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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흘간

수요일, 한달 가까이 미친듯 숙제만 하던 생활패턴에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대망의 중간고사가 시작되었기에 수요일은 커피 2잔과 함께 밤샘을 계획했다. 1시간 정도 낮잠을 잤었지만 워낙 피곤했었던지 결국 새벽6시까지 버티다 잠이 들었다. 목요일, 7시에 잠에서 깼다. 공식휴강일이었지만 공대는 그런거 무시하기 때문에 아침9시에 수업이 있고 10시반 시험이 있었다. 잠이 매우 부족했지만 오렌지쥬스와 함께 수업에 임했고 의외로 내용도 잘 이해되고 잠도 안왔다. 그리고 시험은 문제가 장난아니게 어려웠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나왔다. 점심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오니 1시. 샤워를 하고 2시쯤 침대에 누웠다. 같은 날, 5시에 잠에서 깼다. 당연히 오전이 아니고 오후 5시다. 3시간 정도 잔 셈인데 다음날 있을 프..

일상 2007.04.21

Computer Graphics : Scan Conversion, Clipping, Transformation, Viewing

Computer Graphics SNU CSE / 2007 Spring / Prof. 신영길 Functions of Graphic Package (OpenGL, DirectX) - Provide prmitives for graphic description - Build and maintain graphic representation model - Provide primitives for viewing operations - Support user interaction with application program - Interact directly with users to allow them modify viewing parameters, if possible Frame Buffer - 일반적으로 스크린 ..

IT/강의 2007.04.19

사람답게 살고 싶다

이 놈의 숙제. 끝도 없다. 수업듣고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모니터만 보고 있는 것 같다. 6과목 전부 계속 숙제가 나오기 때문에 하나를 끝내도 항상 5개가 밀려있다. 빨리 빨리 끝내고 시험 공부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은데 이건 뭐... 순보나 창엽이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아직 학기가 끝난건 아니지만 완전 수강신청 대실패다. 일단 4월에 중간고사들이 끝나니까 5월부터는 숙제만 하고 살면 된다. -_-;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겠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일상 2007.04.17

노다메 칸타빌레 (のだめカンタ-ビレ)

이렇게 유쾌하고 재밌는 드라마도 만들 수 있구나.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이런 드라마를 제작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백만표!! 우선 두 주인공, 우에노 주리와 타마키 히로시. 대부분의 남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여주인공과 대부분의 여자들이 (아마) 좋아하는 스타일인 남주인공의 최강 조합.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워낙 만화같은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역할에 200%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우에노 주리의 재발견!! 나 에서 보던 우에노 주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을 뗼 수가 없게 만드는 캐릭터였다. 이 장면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말도 안돼~' 라고 외쳤다.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자세로 학교 벤치에 누워있다니... 주인공 치아키 신이치는 잘생기고, 키..

리뷰/드라마 2007.04.11

Discharged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수업들을 때는 당연히 아니고, 외출할 때도 특별한 행사가 있지 않으면 잘 들고 나가지 않는다. 3월 한달 내내 찍은게 35장 밖에 안된다. 그것도 단 3일동안 찍은 것.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일거다. 여유로울 때는 주변도 한 번 돌아보곤 하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생겼었는데 요즘은 자꾸 걸음만 빨라진다.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리 봄이 찾아와봤자 무엇하리. 오늘 대구 내려가서 배터리 충전 좀 해야겠다.

사진 2007.04.06

Let's Go Sailing - Sideways

일단 감상부터 먼저 하시고. (Push the play button above.) Grey's Anatomy Season 3 Episode 19의 엔딩곡이다. 항상 주옥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드라마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안목이 뛰어나다는걸 느꼈다. Let's Go Sailing이라는 그룹은 아직 정식 앨범조차 없는 무명이다. 데뷰 LP(싱글과 앨범의 중간정도)가 바로 며칠전에서야 전국발매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도 물론 전미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영향임은 당연하고. 이 곡의 매력포인트는 기타, 베이스, 첼로, 건반, 드럼, 보컬의 환상적인 조합!! 보컬을 포함한 여섯 가지 악기가 조금의 부조화도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듣고, 듣고, 듣고, 또 듣고... 중독성 최고 -_-..

리뷰/음악 2007.04.02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일생을 알래스카와 함께 한 후 그 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일본인 사진작가. 아이러니하지만 는 평소에 알래스카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모든 것이 얼음 위에 존재하는 그런 곳은 뜨거운 사막 만큼이나 우리네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까? 그저 이 세상 어딘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당연한 무관심을 놀라움으로 바꾸어 준다. 첫째로, 그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한 컷, 한 컷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찍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책장을 넘기며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거대한 자연 앞에서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리고 한기(寒氣)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그가 담아내고자 했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둘째로, 그의 글이 인상적이..

리뷰/책 2007.03.30

Computer Architecture : Introduction & MIPS ISA

Computer Architecture SNU CSE / 2007 Spring / Prof. 민상렬 * Design Techniques (ex. Pipelining, Cache, Multiprocessor) 1. Engineering methodology - common case를 optimize / rare case를 correct하게 2. Correctness criteria - pipeline, cache 등의 테크닉을 사용하더라도 가장 simple한 디자인(테크닉 없는)에서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3. Evaluation methods - Time(Resoponse time)과 Rate(throughput) 4. Technology trends - VLSI에서 트랜지스터가 작아질 경우 : 집적도 향..

IT/강의 2007.03.28

박태환 200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 우승

400m 경기에서 350m까지 줄곧 4위로 달렸다. 6번이나 턴을 하는 동안 한번도 1-3위에 든 적이 없었는데 마지막 50m, 아니 30m 정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것이야말로 전율!! "박태환가 나란데꾸루! 박태환가 나란데꾸루! (키마시따! 키마시따!)" "유메노키인메다루다! 나란다! 나란다! 소시떼 나라시따!" "박태환 센토우다! 박태환가 센토우다!" 이거 뭐 웃어야 할지 놀라야 할지... 대단히 흥분하신 일본 캐스터. 스바라시이~

리뷰/스포츠 2007.03.26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Little Miss Sunshine OST - The Winner Is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이나 줄거리 등을 거의 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뜻밖에 큰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아직 못보셨다면 이 글을 읽지 마세요. 강남 스펀지하우스와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특별 재상영 중입니다(하루 한 번 상영). 'Little Miss Sunshine'은 일종의 '꼬마 미인대회'입니다. 주인공 올리브가 다른 주(state)에서 참가했던 예선에 합격하면서 본선 대회장을 향해 온가족이 총출동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웃음이 터진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영화가 끝날..

리뷰/영화 2007.03.25

Kobe Bryant 4경기 연속 50점 이상 득점

2007/03/16 LA Lakers vs. Portland Blazers 65점 - 7리바운드 - 3어시스트 (필드골 23-39, 3점슛 8-12, 자유투 11-12) 2007/03/18 LA Lakers vs. Minnesota Timberwolves 50점 - 6리바운드 - 3어시스트 (필드골 17-35, 3점슛 4-9, 자유투 12-14) 2007/03/22 LA Lakers vs. Memphis Grizzlies 60점 - 5리바운드 - 4어시스트 (필드골 20-37, 3점슛 3-7, 자유투 17-18) 2007/03/23 LA Lakers vs. New Orleans Hornets 50점 - 7리바운드 - 1어시스트 (필드골 16-29, 3점슛 2-5, 자유투 16-16) 65-50-60-50..

리뷰/스포츠 2007.03.24

Gladiator

지난 주에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가 생각났다. 물론 많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레오니다스왕과 막시무스가 겹쳐보인건 나 뿐만은 아닐거다. 러셀 크로우는 , 에서도 만나봤었는데 세 작품 모두 몇 년에 한 편 나올까말까 한 명작이라는게 참 놀랍다. 더군다나 영화 내의 그의 비중을 따져보면... (-_-)b.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 올해 가 나올 예정이라지 아마? 러셀 크로우는 등장하는건가... 어쨌든 리들리 스캇이 메가폰을 잡을테니 기대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올해는 , , (요건 미정) 등 '특급 후속작'들이 많이 나올 거라서 아주 재미가 쏠쏠하겠다.

리뷰/영화 2007.03.22

감정적 갈증

처음엔 작은 가시가 박혔었다. 난 박힌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그 가시는 대못이 되었다. 아팠지만, 그냥 모른체 했다. 얼마 후 대못은 큰 말뚝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여유는 없었기에 난 그 말뚝을 뽑아버렸다. 그리곤 큰 구멍이 생겼다. 내 가슴에...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이 감정적 갈증이 시작된 것이. 아무리 쏟아부어도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신나는 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을 들어도, 슬픈 영화나 재밌는 드라마를 보아도, 혹은 아예 무시하더라도, 여전히 허전하다. 드라마 속 슬픈 감정에 휩싸여 눈물까지 흘렸지만, 가슴은 울지 않더라.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채워달라고 부탁하는 자신이 참... 부끄럽다. I'm thirsty... emotionally.

일상 2007.03.19

Fight Club

Tyler Durden.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어느날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만나게 된다. 남자들의 은밀한 파이트 클럽, 말그대로 싸움 모임이다. 그동안 수 많은 반전영화들을 보아 왔고 또 좋아하지만 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반전영화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면 관객들을 얼마나 몰입시키냐인데 이 작품은 몰입도가 상당히 뛰어났다. 2/3 지점 쯤에서 반전을 눈치채 버렸지만 그건 순전히 '이 영화에 반전이 있음'을 미리 알고 봤기 때문이다. 반전영화를 반전영화인줄 모르고 보는 행운은 요즘 시대에 갖기가 참 힘들다. 두 배우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리뷰/영화 2007.03.17

인형의 집 (서울대학교 총연극회 제52회 정기공연)

인형의 집 : 서울대학교 총연극회 제52회 정기공연 2007.3.9(금) 19시 서울대학교 두레문예관 공연장 원작 헨리 입센 / 기획 박은정 안영주 / 연출 이춘근 / 조연출 고태훈 출연 박지현(노라) 이길산(헬머) 박진우(랑크 의사) 김정우(크로구스타) 윤서영(크리스티네) 이현구(리쎄) 연극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이라는 작품은 꽤 유명한 고전인 것 같다. 그동안 대학로에서 봤던 연극은 아무래도 대중성이 강한 작품들이라 재미는 있었지만 딱히 감명을 받거나 한건 별로 없었는데, 이런 고전에 해당하는 작품은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좀 부족하더라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면에서 좋다. 대학생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물론 미숙하지만, 때묻지 않은 그들의 열정이 참 마음에 들었고 한편으론 부럽..

리뷰/연극 2007.03.11

개강소감 + alpha

개강 후 이틀이 지났다. 지난 2년간 너무나 - 실은 미치도록 - 오고 싶던 학교를 이렇게 두 발로 걸어다니고 수업도 듣고 있지만 내가 기대했던 매우 행복한 그런 감정은 지금 아니다. 물론 예전처럼, 정말로 예전 그대로 기숙사에서 잠도 자고, 학교 식당에서 다른 학생들에 둘러싸여 밥도 먹고, 이어폰을 꽂고 캠퍼스를 거닐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지만(이건 예전엔 안하던건데-_-;) 이런 행위나 보고 듣는 것으로 부터 100% 만족하지 못하는 내가 좀 의아스럽다. 무엇이 부족한걸까. 월요일 아침엔 수업 외에 별도로 신청한 영어강좌를 들으러 갔다. 너무 추워서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러 커피샵을 들어갔는데 왠 단정한 여학생이 길을 묻더라. 옷차림은 어른스러웠지만 약간의 불안함과 기대감이 공존하..

일상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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