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123

맘마미아! (Mamma Mia!)

맘마미아!Mamma Mia!2008 Meryl Streep / Pierce Brosnan / Colin Firth / Stellan Skarsgard / Amanda Seyfried 왕년의 배우들이 (10년전에) 뭉쳐서 만든 뮤지컬 영화. 동명의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기에 작가는 날로 먹었을 것 같고, 배우들의 노래실력을 보니 캐스팅도 이름만 본 것 같다. 다만 ABBA의 노래는 시대를 초월하여 경쾌하게 흐르기 때문에 작품 전체에 걸쳐 나온 노래들은 한 곡도 빠짐없이 다 좋았다. 며칠이 지나도록 Dancing Queen이 귀에서 자동 반복재생되는 터라 이 영상을 첨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충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메릴 스트립이 패기 넘치던 시절 스쳐 지나갔단 세 남자(제임스 본드, 킹스맨, 셀빅박사) 중..

리뷰/영화 2018.11.13

첨밀밀 (甜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첨밀밀 甜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1996여명 / 장만옥 태어나서 처음으로 홍콩 여행을 가려다보니 내가 홍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남은 두 달 동안 시간이 나면 홍콩 영화를 한 편 씩 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첫 번째 영화는 1996년작인 「첨밀밀」이었다. 오래된 명작을 볼 때의 단점은 나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보게 된다는 것이다. 「첨밀밀」의 경우 당연히 '애틋한 러브스토리'일거라는 기대를 갖고 보게 됐는데 실상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군(여명)은 로맨틱한 매력남이 아니라 찌질한 바람둥이였고, 이요(장만옥)는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인이 아니라 현실적인 성공을 바라는 여성이었다. 사랑에 목숨을 걸지도 않고, 인간적으로 완벽하지..

리뷰/영화 2018.11.06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第36個故事, Taipei Exchanges)

지인들에게 최근에 트랜스포머나 해리포터를 보았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다(물론 본인도 보았다). 그만큼 요즘의 영화란 대형제작사가 만들고 대형배급사가 수입한 영화를 대형상영관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동에 있던 중앙시네마는 어느새 문을 닫았고, 인디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특이한 취향이 되어버렸다. 사실 내 기준으로는 이런 영화는 '인디'도 아니다. -- 어느 평범한 두 자매의 이야기. 언니 두얼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회사를 다니다가 제빵기술을 익히고선 오랜 꿈이었던 카페를 차린다. 동생 창얼은 어딘가 모르게 삐딱하고 제멋대로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언니의 카페에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입히면서 물물교환을 하는 카페로 만든다. 그러다 어느날..

리뷰/영화 2011.07.24 (3)

Letters to Juliet

이탈리아 베로나, 시에나로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정말 영화같은 영화. '사랑에 있어 늦었다는 말은 없다'라는 얘기는 동감하는데, 현재의 사랑이 아무 것도 아닌 양 묘사한 것은 조금 불편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도 중요한게 아닐까. 상대의 마음을 떠 보기 위해 '헤어지자'라고 하는 것을 내가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일단 영화는 참 예쁘다. 여배우도, 배경도, 소재도, 이야기도 모두 예쁘다. 극장을 나올 때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 혹은 그녀에게 용기내어 전화할 수 있을지도. 별 3개 반.

리뷰/영화 2010.10.31

시라노; 연애조작단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바람 불고 마음이 쓸쓸해지는 이런 계절에 딱 어울리는 달콤쌉쌀한 카페모카 같은 영화. 옛 연인을 생각나게 하지만 결코 우울하거나 애잔하지는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마 내가 주연배우들에게 개인적인 호감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연애라는게... 조작한다고 꼭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솔직하다고 해서 망하는 것만도 아니지. 결론적으로는 '나도 올 겨울은 좀 따뜻하게 보내보자'라고 다짐하게 만드는 영화다. 별 4개.

리뷰/영화 2010.10.07 (2)

Leon: The Professional (레옹)

1994년작 Luc Besson 감독 Jean Reno, Gary Oldman, Natalie Portman 주연 인물 중심의 영화는 언제나 2% 정도 허전한 맛이 있다. 플롯, 이야기의 배경이나 주변장치, 사건 등이 조금씩은 뒤로 물러나 있는데 레옹과 마틸다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대신 그 허전함은 엔딩 후의 여운으로,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영화를 본 다음날 자꾸 둘의 모습이 떠올랐다. 덥수룩한 수염의 중년 남성과 하얗고 빼빼 마른 10대 소녀. 외모 뿐만 아니라 낯가림과 당돌함으로 표현되는 성격 또한 서로 많이 다르다. 하지만 우연히 함께 생활하게 된 두 사람이 둘만의 공통적인 무언가를 서로 느끼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

리뷰/영화 2010.07.26

텐텐(転々, A Drift In Tokyo)

"일본영화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작년엔 과연 몇 편이나 보았나 생각해도 기억나는게 거의 없었는데 오다기리 죠의 멍한 표정과 폭탄머리가 인상적인 '텐텐(転々)'이 기억났다. 빚더미에 살고 있는 후미야(오다기리 죠)가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의 제안에 따라 며칠동안 도쿄를 산책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영화다. 같이 걷기만 하면 빚을 갚고도 남을 100만엔을 주겠다는 후쿠하라의 제안인데 후미야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그렇게 뚜벅이 버전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텐텐은 한자로 전전(轉轉)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뜻) 전반적으로 황당하면서 코믹한 내용에 각종 패러디가 가미된 스타일의 영화다. 시효경찰 시리즈를 비롯한 코믹 드라마를 많이 했던 감독이라 그런지 영화 같지 않고 드라마를 ..

리뷰/영화 2009.01.09 (4)

추격자

실제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소재와 연기력이 뛰어난 주연배우들. 전체적으로 을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였다. 다른 점이라면 범인 지영민(하정우 분)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형사들 앞에, 관객 앞에 버젓이 돌아다닌다는 점이다. '미지에의 공포'를 포기한 대신 관객들로 하여금 '잡아야 한다'라는 공감대를 형성케 함으로써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정우도 하정우지만 김윤석은 이제야 본인의 역할을 찾은 느낌이다.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면 약간은 오버일까나.

리뷰/영화 2008.04.06 (4)

쿵푸덩크 (大灌籃, Kung Fu Dunk)

에서 주걸륜이 직접 만든 곡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노우에가 그린 라는 만화는 내 인생을 바꿔놓았을 정도로 명작이었다. 그 주걸륜이 그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찍었다. 바로 쿵.푸.덩.크. 하지만 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노래도 인생을 바꿀만한 감동도 없었다. 그렇다고 의 유쾌함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플롯이 없음은 물론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없음' 뿐이었다. 그 어이없음으로부터 나오는 피식하는 웃음과 화려한 고난이도 덩크슛 장면, 그리고 주걸륜이 만들었다는 OST만이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周杰倫(주걸륜) - 周大俠(주대협) [쿵푸덩크 OST] 한마디로 결론은 '웃기긴 하다(?)'

리뷰/영화 2008.03.0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