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에도 너를 생각했었어. 나, 기대하지 말아야 할걸 기대했었나봐. 그냥 예전처럼 욕심부리지 말걸. 왜그랬을까. 그리고 오늘 밤, 또 다시 너를 생각하고 있어. 인정한다는 것, 생각보다 쉽더라고. 슬픈 노래를 계속 들었어. 더 슬퍼지려고. 그다지 슬퍼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말야. 그 곳에 가서 조금 마음을 추스렸어. 그리고 기대를 버렸어.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돌아온 방에서 쓰린 가슴을 움켜잡아야 했지만 그냥 나 혼자일 뿐이라고 인정했어. 이제 조금 후면 새로운 해가 시작돼. 마지막 59분 59초까지 버리지 못할 네가 나에게 살며시 기대던 그 날 아침 그 꿈을, 이젠 버릴게. 나의 욕심을. 다행이다. 네 곁에 계속 있을 수 있어서. 올해 겨울은 참 춥다... Azzy - 겨울 그 갑작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