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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19

북큐슈 여행기 - 13 : 나가사키의 밤. 귀국.

재즈 음악에 취한 채로 글로버 가든을 나와 다시 언덕길을 내려왔다. 여행을 하면서 관광명소를 가고, 맛집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고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순간을 뇌리에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버 가든의 재즈는 나에게 그런 순간이었다. 오래된 성당이 있는 곳이다보니 성물가게 비슷한 곳이 있었다. 거기서 스태인드 글래스 그림의 향초를 샀다. 어머니와 친구에게 하나씩 선물했는데 잘 쓰고 있으려나... 그리고 다시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걸었다. 난 처음 간 도시에서는 지도를 보고 걸으면서 지리를 익히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네덜란드인의 거리'라는 저 동네는 2차대전 전후로 네덜란드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오래된 서양식 건..

여행 2010.11.01

나홀로 도쿄 여행기 - 13 : 다시 우에노, 그리고 귀국

아사쿠사를 떠나 짐을 맡겨두었던 우에노 역으로 왔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짐은 잠시 후에 찾기로 하고 근처를 둘러보았다. 우에노 공원 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도쿄문화회관. 서울의 예술의 전당 쯤 되는 듯 하다. 다시 찾은 우에노 공원. 휴일이라 사람이 많다. 아름다운 모습을 찍고 싶은 건 당연한 이치. 거대한 비누방울을 만들어 주던 아저씨. 비누방울을 붙잡고 싶은 꼬마. 양대사(?)라는 이름의 절. 수많은 노선이 얽히고설킨 우에노 역. 짐을 맡겨두었던 코인락커를 한참동안이나 찾아 헤매다가 묻고 물어서 겨우 찾았다. 이제는 돌아가야할 시간. 아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어느새 밖은 어둑해졌다. 4일간 여행하다보니 일본어로 얘기하는게 덜 부끄러워졌다. 승무원에게 스포츠 신문을 달라고 해서 이승엽 기사..

여행 2009.06.15

나홀로 도쿄 여행기 - 10 : 시부야

밤 늦게 시부야를 들렀다. 기억나는건... 아주 밝은 밤거리, 아주 많은 사람들, 시부야역 앞 스타벅스 2층, 그리고 음악. 사진을 많이 찍어서 다행이다. 아이팟, 아이폰 따위가 진열되어있던 애플 가게에서 이름 모를 아이들이 랩을 하고 있었다. 노래가 맘에 들었는데.. 캠코더도 없고 가사도 알아들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다음 여행 땐 꼭 동영상 되는 서브디카를 들고 와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유명한 시부야역 앞 스타벅스. 2층. 저기 앉아서 한참동안 사람구경 & 사진촬영. 한밤중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홍만이 경기 중계를 보면서 아사히와 치킨과 치토스(?)와 함께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자축했는데... 같이 건배할 사람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다음편에 계속)

여행 2009.03.31

나홀로 도쿄 여행기 - 7 : 도쿄타워, 시오도메

긴자를 떠나 도쿄타워를 향했다. 도쿄타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렸지만 한참이나 걸어가야했다. 방향도 모르고 출구도 몰라 아무 출구로나 나와서 무작정 한 쪽 방향으로 걷다가 길 건너 꽃가게 분위기가 맘에 들어 카메라에 담았다. 평일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셀러리맨 혹은 OL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다녔다. 두리번거리다가 멀리 있는 도쿄타워를 발견하고는 방향을 틀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도쿄타워의 야경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경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성격이기 때문에 타워 위에서도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다. 덕분에 롯본기도 들르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야 했지만.. 야경을 찍으면서 내 카메라의 한계를 실감했는데 그래도 이 한 장의 사진은 마음에 든다. 도쿄타워를 잊을 수 없는 것..

여행 2008.12.02

도심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요즘 출근하느라 강남역 근처를 많이 다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건물마다 나무마다 전구들이 어찌나 반짝거리는지... 아, 시청 앞에도 많이 해놨더라고. 역시 서울 사람들은 다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건가? 난 춥기만 한데~ 위 사진은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이태원동)의 하얏트호텔 입구의 야경이다. 저런 나무들이 좌우로 펼쳐져있는 길을 걸어간다면 (별거 아니지만)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 2006.12.21

DSLR 장만하다 !! (두둥)

어제 남대문에서 구입했습니다. 약 1년전부터 벼르던거라 큰 갈등은 없었지만 그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최저가로 DSLR을 장만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렌즈도 거의 최하급) 제가 많이 찍는 인물사진은 나름 잘나옵니다. 내공 부족을 심하게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후보정으로 어느 정도 맘에 드는 품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은건 공부 또 공부 밖에 없죠... 멀고도 험난한 사진의 길. 역시 야경 사진은 아무나 찍는게 아닌가 봅니다. 그냥 창문으로 대충 찍어본거지만 다 형편없는 사진만 나왔습니다. -_-; 제가 2개월간 임시로 생활할 곳입니다. 고등학교 동창(권오윤 군)이 살고 있는 이태원 근방의 원룸인데 잠시 얹혀살게 되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일본드라마(제목이 무슨 칸타빌레..

사진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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