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4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第36個故事, Taipei Exchanges)

지인들에게 최근에 트랜스포머나 해리포터를 보았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다(물론 본인도 보았다). 그만큼 요즘의 영화란 대형제작사가 만들고 대형배급사가 수입한 영화를 대형상영관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동에 있던 중앙시네마는 어느새 문을 닫았고, 인디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특이한 취향이 되어버렸다. 사실 내 기준으로는 이런 영화는 '인디'도 아니다. -- 어느 평범한 두 자매의 이야기. 언니 두얼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회사를 다니다가 제빵기술을 익히고선 오랜 꿈이었던 카페를 차린다. 동생 창얼은 어딘가 모르게 삐딱하고 제멋대로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언니의 카페에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입히면서 물물교환을 하는 카페로 만든다. 그러다 어느날..

리뷰/영화 2011.07.24 (3)

나의 첫 유럽. 그 긴 여정의 시작.

알랭 드 보통의 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꼭 이 사진처럼 생긴 표지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막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다. 여행을 떠나는 날의 아침은 많이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그 '설렘'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만큼 소중하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여정을 설명하는 기장님의 목소리를 들을 때, 승무원에게 짧은 영어로 부탁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창 밖으로 구름을 내려다 볼 때, 지금 내가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있음을 실감하곤 한다. 작년, 그리고 재작년 일본을 두 번 다녀오긴 했지만 유럽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모든 문화가 다른 낯선 곳을 아무 동행도, 가이드도, 겁도 없이 혼자 열흘이나 돌아다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잊지 못할 경..

여행 2010.12.20 (8)

근황 : 포토블로그 시작, 카메라 구입, 북큐슈 여행

그동안 참 포스팅이 없었던 것 같다. 블로그를 Wordpress로 전환까지 했었지만 이래저래 여의치 않아 다시 Textcube로 돌아왔고 디자인도 예전 상태도 돌려놨다. 다시 가로 800 사이즈의 큼직한 사진들을 올려야겠다. 1. 포토블로그 http://zzun.net/galleryZ 에서 포토플로그를 시작했다. 2002년 처음 찍었던 사진부터 시간날 때 마다 올려볼 생각인데 시간이 좀 오래걸릴 것 같다. 지금 블로그와 연동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지. 2. 카메라 구입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동안 동영상 기능이 필요했는데 똑딱이를 살까 하다가 요즘 DSLR이 동영상 기능이 좋아져서 고민 끝에 Nikon D90을 구입했다. 테스트겸 차에서 찍은 동영상인데 내장 마이크로도 음향이 그리 나쁘지 않다. 3. 북큐슈..

일상 2009.09.02 (2)

Daily Posting...

매일 블로그에 하나씩 포스팅 한다는 거... 쉬운게 아니구나.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대충 때우는 포스팅이 아니라 정식으로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매일 쓴다는 건 더더욱 어려운 듯 하다. 그냥 대충 살자. -_-; 1. 주말 이번 주말엔 뭘 했는지 모르겠다. 눈 다친거랑 면접 준비를 핑계로 방에서만 뒹굴었는데 막상 아무것도 한게 없다. 아마 내일부터 빡세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 2. 주식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지난 금요일에 모두 팔아버렸다. 다음주 월요일엔 일단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돌려서 생활비에 보태고, 다시 지난달처럼 극소액 투자를 해야겠다. 시간을 적게 투자하면서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3. 노래 요 며칠간 다운 받은 노래만 몇 백 곡... 그동안 있던거랑 합..

일상 2007.11.12

포항 월포해수욕장 여행 후기

2007. 8. 7~8. 포항 월포해수욕장 며칠동안 대구의 살인 더위와 씨름을 하다가 겨우 날짜를 잡고 가까운 포항으로 피서를 떠났다. 휴가 나온 동생과 동생 친구 서한이, 그리고 사촌동생 대희랑 함께 7일 아침 대구 동부터미널로 모였다. 비가 온다는 불길한 예보가 있었지만 이미 방값을 지불한 상태이기도 했고, 휴가나온 녀석들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터미널 도착하니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포항 홈플러스를 찾아가서 삼겹살과 맥주, 라면 등 먹을거리를 사고 계획에 없던 양주까지 골랐다. -_-; 간단히 점심을 먹고 500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월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선 이상하게 네 명이서 계속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갔다(항..

여행 2007.08.14

주문진 인구해수욕장 여행 후기

2007. 07. 28~29. 강원도 강릉 주문진 인구해수욕장 올 여름 첫 피서이자 제대 후 첫 나들이라 조금 과하게 기대를 하고 나선 여행. 새벽4시에 일어나 옷가지와 카메라를 챙기고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행 버스표를 구하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에서 휴가철을 실감했다. 커플보다는 남남, 여여끼리 모여서 떠나는 무리가 많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주문진행 버스티켓을 끊고 친구를 기다렸다. 이번 여행은 고등학교 때 친구 4명이 서울에서 둘, 대구에서 둘이 각기 따로 출발하여 주문진에서 모이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아침 첫차(06:30)를 타고 주문진으로 갔고, 대구 친구들은 전날 밤 열차로 강릉까지 간 뒤 버스로 갈아탔다. 강릉을 거쳐 주문진까지 가는 이 버스는 3시..

여행 2007.08.04 (12)

높은 곳

가끔 높은 곳을 올라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우선, 하늘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높은 빌딩과 산들을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고, 세상을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다. 한참 동안이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면 새삼 '내가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번 여름엔 또 다른 도시를 찾아갈 생각이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의 높은 빌딩에 올라가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그 나라를 바라보고 싶다. 요즘은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생각의 기회를 주고자 함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다. 그 곳은 아마 바람의 향기도 조금 다르지 않을까. BGM : Jem - Flying..

사진 2007.07.0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