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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71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행복추구권'이라는 번역이 더 맞다. '행복을 찾아서'라는 다소 상투적인 의미 보다는 훨씬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제목인데 그런 점에서는 참 아쉽다. 영화에서 내가 느낀 바는 두 가지 주제에 관해서다. '재능'과 '가난'.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어릴 때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낀 교훈이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그 한(恨)이 엄청난 크기의 기대감으로 바뀌어 나에게 쏟아졌으니까. 하지만 물려받은 재능이란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축복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나 부담감 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주인공 가드너는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저 퍼즐을 다 맞추어야 했고 결국 해냈..

리뷰/영화 2007.05.08

끌림 (1994-2005, TRAVEL NOTES)

'산문집'이라는거, 이런 느낌이구나. 부드럽고, 잔잔하고, 나른한 오후 같은 느낌. 이렇게 끄적임을 모아놓은 글도 꽤 마음에 드는걸?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 카메라와 수첩은 꼭 챙겨야 할 것 같아. 프로가 아닌 사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도 알 수 있었어. . . . 떠나고 싶다. #026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045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거다. 사랑인걸까...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ylove96/150011647480

리뷰/책 2007.05.01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의 리메이크작 정도로 볼 수 있다. 실제로는 이치카와 타쿠지라는 소설가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각색해 라는 소설을 냈고, 그것을 그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이름도 같고 줄거리의 큰 틀은 비슷하지만 '료코 -> 아오이'에서 볼 수 있듯이 원작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애틋한 느낌을 준다. 더군다나 추악한-_-; 결말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원작이었기에 여러모로 많은 비교가 된다. 이후로 두번째. 솔직히 말하면 일본멜로영화를 보고싶어서 검색하던 중에 아는 녀석(?)이 나와서 본건데 리얼리 나이스 초이스였다. 치아키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만 마코토도 나름 매력있는 캐릭터였다고 본다. 특히 큰 키에 캐주얼한 복장, 적당한 길이의 머리에 약간의 어리숙함, 그리고 항상 들고 다니는 카..

리뷰/영화 2007.04.26

노다메 칸타빌레 (のだめカンタ-ビレ)

이렇게 유쾌하고 재밌는 드라마도 만들 수 있구나. 아무리 만화가 원작이라지만 이런 드라마를 제작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백만표!! 우선 두 주인공, 우에노 주리와 타마키 히로시. 대부분의 남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여주인공과 대부분의 여자들이 (아마) 좋아하는 스타일인 남주인공의 최강 조합.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워낙 만화같은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각자의 역할에 200%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우에노 주리의 재발견!! 나 에서 보던 우에노 주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을 뗼 수가 없게 만드는 캐릭터였다. 이 장면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말도 안돼~' 라고 외쳤다.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자세로 학교 벤치에 누워있다니... 주인공 치아키 신이치는 잘생기고, 키..

리뷰/드라마 2007.04.11

Let's Go Sailing - Sideways

일단 감상부터 먼저 하시고. (Push the play button above.) Grey's Anatomy Season 3 Episode 19의 엔딩곡이다. 항상 주옥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드라마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안목이 뛰어나다는걸 느꼈다. Let's Go Sailing이라는 그룹은 아직 정식 앨범조차 없는 무명이다. 데뷰 LP(싱글과 앨범의 중간정도)가 바로 며칠전에서야 전국발매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도 물론 전미 시청률 1위 드라마의 영향임은 당연하고. 이 곡의 매력포인트는 기타, 베이스, 첼로, 건반, 드럼, 보컬의 환상적인 조합!! 보컬을 포함한 여섯 가지 악기가 조금의 부조화도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듣고, 듣고, 듣고, 또 듣고... 중독성 최고 -_-..

리뷰/음악 2007.04.02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일생을 알래스카와 함께 한 후 그 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일본인 사진작가. 아이러니하지만 는 평소에 알래스카에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모든 것이 얼음 위에 존재하는 그런 곳은 뜨거운 사막 만큼이나 우리네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까? 그저 이 세상 어딘가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당연한 무관심을 놀라움으로 바꾸어 준다. 첫째로, 그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한 컷, 한 컷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찍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책장을 넘기며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거대한 자연 앞에서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리고 한기(寒氣)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그가 담아내고자 했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둘째로, 그의 글이 인상적이..

리뷰/책 2007.03.30

박태환 200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 우승

400m 경기에서 350m까지 줄곧 4위로 달렸다. 6번이나 턴을 하는 동안 한번도 1-3위에 든 적이 없었는데 마지막 50m, 아니 30m 정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것이야말로 전율!! "박태환가 나란데꾸루! 박태환가 나란데꾸루! (키마시따! 키마시따!)" "유메노키인메다루다! 나란다! 나란다! 소시떼 나라시따!" "박태환 센토우다! 박태환가 센토우다!" 이거 뭐 웃어야 할지 놀라야 할지... 대단히 흥분하신 일본 캐스터. 스바라시이~

리뷰/스포츠 2007.03.26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Little Miss Sunshine OST - The Winner Is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이나 줄거리 등을 거의 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뜻밖에 큰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아직 못보셨다면 이 글을 읽지 마세요. 강남 스펀지하우스와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특별 재상영 중입니다(하루 한 번 상영). 'Little Miss Sunshine'은 일종의 '꼬마 미인대회'입니다. 주인공 올리브가 다른 주(state)에서 참가했던 예선에 합격하면서 본선 대회장을 향해 온가족이 총출동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웃음이 터진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영화가 끝날..

리뷰/영화 2007.03.25

Kobe Bryant 4경기 연속 50점 이상 득점

2007/03/16 LA Lakers vs. Portland Blazers 65점 - 7리바운드 - 3어시스트 (필드골 23-39, 3점슛 8-12, 자유투 11-12) 2007/03/18 LA Lakers vs. Minnesota Timberwolves 50점 - 6리바운드 - 3어시스트 (필드골 17-35, 3점슛 4-9, 자유투 12-14) 2007/03/22 LA Lakers vs. Memphis Grizzlies 60점 - 5리바운드 - 4어시스트 (필드골 20-37, 3점슛 3-7, 자유투 17-18) 2007/03/23 LA Lakers vs. New Orleans Hornets 50점 - 7리바운드 - 1어시스트 (필드골 16-29, 3점슛 2-5, 자유투 16-16) 65-50-60-50..

리뷰/스포츠 2007.03.24

Gladiator

지난 주에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가 생각났다. 물론 많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레오니다스왕과 막시무스가 겹쳐보인건 나 뿐만은 아닐거다. 러셀 크로우는 , 에서도 만나봤었는데 세 작품 모두 몇 년에 한 편 나올까말까 한 명작이라는게 참 놀랍다. 더군다나 영화 내의 그의 비중을 따져보면... (-_-)b.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 올해 가 나올 예정이라지 아마? 러셀 크로우는 등장하는건가... 어쨌든 리들리 스캇이 메가폰을 잡을테니 기대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올해는 , , (요건 미정) 등 '특급 후속작'들이 많이 나올 거라서 아주 재미가 쏠쏠하겠다.

리뷰/영화 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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