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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会いにゆきます)

동화같은 분위기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눈물어린 가족애와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절묘하게 이어져있다.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다소 황당하고 어이없는 내용이지만, 동화책 읽듯 순수한 마음으로 보면 아기자기한 감동들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이마, 아이니 유키마스" 라는 그녀의 말은 지금껏 내가 보아왔던 그 어떤 영화의 마지막 대사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 다케우치 유코, 80년생으로 드라마 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미 유부녀?! 나카무라 시도, 72년생으로 터프한 역할을 많이 했었으나 이 영화를 보니 상당히 매력남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영화 촬영 후 다케우치 유코와 실제로 교제 및 결혼함 -_-; 무려 8살 차이. == 책으로도 한 번 읽고 싶어졌다.

리뷰/영화 2006.06.27

Mission: Impossible III

를 볼까 하다가 영화가 너무 졸리고 재미없다길래 안전빵(?)을 택했다. 탐 크루즈의 대표작 시리즈이면서 적당한 액션과 재미가 보장되니깐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MI 시리즈는 주로 주연들간의 서로 속고 속이는 (관객마저도 속여버리는) 이야기 구조가 매력적인데 이번엔 별로... 기발한 반전도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탐크루즈와 어울리는 첨단 과학과 세련된 액션 장면들 때문에 '재밌긴 재밌었다'. 4편도 나올까?

리뷰/영화 2006.06.26

Dr. 깽

박성수 감독 / 양동근, 한가인, 이종혁 주연 / 2006.4.5 ~ 2006.5.25 / on MBC (이미지 출처 : http://www.imbc.com/broad/tv/drama/drkkang/)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졌다. 처음엔 '양동근 때문에'였지만 나중엔 한가인의 매력도 한 몫 했다. 에 빠졌을 때랑 비슷. 초중반 스토리가 너무나 기똥차고 재밌었고 주조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16부 한 편 한 편, 일 분 일 초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장면이 넘쳐났다. 막판에 에 밀린게 조금 아쉽다. 안봤던 사람이라면 VOD로 보는 것도 추천. 이제 당분간 또 드라마 볼 일은 없지 않을까...

리뷰/드라마 2006.06.16

달콤, 살벌한 연인

도 그랬지만 별 기대가 없었던 작품이 의외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하는게 요즘 흐름인가보다. 이 작품도 몸값이 그리 높지 않은 배우들을 주연으로 3, 4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고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드라마 에서의 풋풋함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최강희는 올해로 서른이다.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박용우는 노련함이 느껴지는 코믹 연기가 일품이었다. 조은지는 왠지 오랜만인듯한 느낌이었는데 감초 연기가 역시 좋았다. 사랑한다면 여자친구가 칼부림 좀 한다고 뭐 대수겠는가. 숨기지 말고 솔직히 털어놓으면 다 용서하고 시체 처리도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은 이렇게해도 실제로 닥치면 도망가지 않을까 -_-;)

리뷰/영화 2006.06.02

the Pianist

블라디슬로프 스필만(Wladyslaw Szpilman, 1911~2000)이라는 유명한 유대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의 자전적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 실화. 2차대전 중의 잔혹한 유대인 학살과 전쟁의 포탄 속에서도 살아남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었다는 내용. 우선은 많은 공부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나 유대인 학대 라든가, 쇼팽의 녹턴이나 발라드 라든가, 스필만이나 올레니작 같은 피아니스트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서 많이 배웠다. 2003년에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이 영화를 보려다가 관뒀던 기억이 난다. '따분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때보다 지금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더 감동할 수 있어서..

리뷰/영화 2006.05.29

사생결단

류승범 영화는 꼭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전작 는 조금 어이없는 내용이라 안봤지만 -_-; , , , , 조연으로 출연한 , . 그리고 드라마 까지 꽤 많은 작품을 보아 왔고 그 작품들 속에서의 배우 류승범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거의 비슷한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있지만 류승범이 아니면 도저히 소화해 낼 수 없는 그런 캐릭터이기도 하다. 황정민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 두 편이 전부다. 그의 열설적인 팬은 아니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는 일단 보면 후회는 안할거라는 믿음은 가는 배우다. 이 두 배우가 만나 정면충돌에 가까운 대결을 펼친 영화가 바로 이다. 황정민은 거칠고 구수한 부산 마약과 형사로, 류승범은 얍삽하고 설쳐대는 마약 중간 판매책으로 연기했다. 그 누구도 이 둘의 조합보다 더 뛰..

리뷰/영화 2006.05.28

내 도메인의 가치는 얼마일까?

daydreamer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나도 한번 해봤다. leapfish.com 여기에서 zzun.net Combined Value Score: 156 Top Level Domain Score: 8 Unwanted Characters Score: 10 Dictionary Word Score: 50 Length Score: 20 Archive.org Score: 43 Google Search Results: 13,200 Yahoo Search Results: 1,780 MSN Search Results: 1,001 Search Engine Score: 25 Estimated Base Value: $468.00 Estimated Actual Value: $36,504.00 용어설명 Top Level Dom..

일상 2006.05.28

SYRIANA

조금 어지럽고 머리 아픈 영화다. 서로 다른 4-5가지 정도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고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연결 고리가 생긴다. 그렇다고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점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고 서로 서로 살짝 걸쳐있는 정도로만 연결된다. 다분히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내용이다. 석유라니... 평소에 뉴스를 즐겨보는 사람, 혹은 여러 행동을 동시에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 외에는 보지 말 것. -_-;

리뷰/영화 2006.05.26

적의 화장법

요즘의 책읽기 컨셉이랄까, 유명 작가의 책을 한 권씩 섭렵해 가며 일종의 '교양'을 쌓고 있다. 일단 만만하고 쉬운 소설쪽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타겟은 프랑스의 여류 작가 '아멜리 노통브'였다. 소설을 읽는 목적이 무얼까. 그 전에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삶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는 머리 아픈 철학 서적이나, 휴일 오후 애인에게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리법이 적힌 여성 잡지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에 도움이 되므로 그 책을 읽는 행위는 의미가 있다. 쉬운 소설책만 읽는 변명치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유치하지만, 어쨌든 소설 - 혹은 문학 - 에도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나름의 철학이 담겨져 있으며, 다만 나의 그릇이 너무 ..

리뷰/책 2006.05.24

2006년 5월 21일 새벽 3시에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도피해 나왔다. 하룻밤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만큼 소중하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즐겁다. 그냥 이대로 아침을 맞이해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새벽 3시 30분이다. 생각해보면, 예전엔 지금 이 모습이 바로 일상이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이런 일상이 지겹고 괴로워서 어느 먼 곳으로의 일탈을 꿈꾸던 나였다. 우습다. 동생이 첫 휴가를 나왔다. 아직 짧게 자른 머리가 익숙치 않다. 군복의 빳빳한 다림질 흔적과 반짝반짝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보자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걸어온 길을 따라 걸어오겠지. 열심히 발자국을 남겨놓았는데 잘 보이려나 모르겠다. 군대든, 학교든, 직장이든. 인생이든. 가시밭길은 내가 걸을테니까 내 발자국만 보고 따라와. 조금만 더 빨리. 홀로 걷기엔 4년 ..

일상 2006.05.21

기묘한 이야기 2005년 봄 특별편

世にも奇妙な物語 2005年 春の特別編 Story teller : 타모리(タモリ) 오랜만이었다. 기묘한 이야기. 예전에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잔뜩 기대하고선 보기 시작했다. (스포일러가 간간히 있으므로 유의하세요~) 1. 당신의 이야기 (あなたの物語) 첫번째 이야기는 어떤 비디오 테이프에 관한 이야기. 보는 사람의 일생을 보여준다는 이 비디오는 미래는 물론 본인의 '죽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끔찍하다. 코니시 마나미(78년생) : http://www.konishimanami.net/ 위 캡쳐화면은 좀 부시시-_-하게 나왔지만 상당히 묘한 매력이 있는 얼굴이다. 고양이형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홈페이지의 사진들이 예술이다. 2. 권태기 특효약 (倦怠期特效藥) 결혼 후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권태기...

리뷰/드라마 2006.05.18

Pringles MSL 16강 박용욱 vs 박정석

2006. 5. 11. Pringles MSL 16강 5주차 B조 최종전 815 III 박용욱 vs 박정석 SK텔레콤 박용욱이 박정석의 유닛으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반 불리했던 상황을 다크아칸 10여기로 상대 유닛을 마인드컨트롤해 자신의 유닛을 늘렸기 때문이다. 초반 박용욱은 2게이트웨이 질럿 러시 이후 1시 확장을 가져가며 게이트웨이 유닛 체제를 확보했다. 박정석은 본진에서 스타게이트를 올려 빠르게 캐리어를 생산하는 빌드오더를 선택했다. 드라군을 셔틀로 실어 나르는 박용욱의 공격은 먹히지 않았다. 캐리어의 숫자는 하나하나 쌓여갔다. 상황은 무난하게 박용욱이 패배하는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남은 멀티도 없었다. 1시 멀티까지 바닥난 뒤엔 추가 확장을 확보할 수 없었다. 반대로 박정석은 캐리어 7기와 커..

영상/스포츠 2006.05.17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

크게 두 가지 이야기다. IBM 시절부터 최근의 .NET vs Java 구도에 이르기까지의 IT 역사 이야기, 그리고 웹서비스를 필두로 한 앞으로의 유망 기술에 관한 이야기. 정말로 코드는 한 줄도 없지만 IT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겐 많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면접대비용으로도 괜찮은 책. 이 정도는 알아야 회사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엔지니어가 쓴 책들은 문장력이 딸려서 그런지 어느 정도는 지루하게 마련인데 이 책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IT에 관한 글을 많이 써보고 말도 많이 해 본 사람 같았다. 낚시성 짙은 제목에 비해 내용은 좋으니 추천 할 만 하다.

리뷰/책 2006.05.10

스위트 룸 (Where the truth lies)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언제든 아무 극장이나 찾아가서 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큰 스크린에 빵빵한 사운드로 볼 수 있다면 평점, 별점 안따지고 보게 되는게 요즘 나의 영화 관람 패턴이다. 매주 한 편씩 공짜로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는 생각도 든다. . '진실이 있는 곳'이라고 해석되면서도, 'truth lies'라는 중의적인 표현이 아주 멋진 그럴싸한 제목이다. 이런 멋진 제목을 '스위트 룸'이라는 단순무식한 제목으로 - 단지 사건의 배경이 스위트 룸이라는 이유만으로 - 바꿔버린 수입사/배급사가 원망스럽다. 므흣한 포스터 때문에 3류 에로 영화로 오해하기 쉽지만-_-; 사실 한 여자의 죽음과 관련된 두 코미디 배우에 관한 스릴러물이다...

리뷰/영화 2006.05.08

Seabiscuit

세 명의 남자 주인공, 서로를 향한 신뢰, 감동의 경기. 그리고 견디기 힘든 좌절, 눈물겨운 부활, 다시 한번 감동의 경기... 불꽃남자들의 찐한 감동을 유도하는 그런 류의 영화다. 스포츠 영화라고 해야하나? 같은, 혹은 만화 나 애니메이션 같은, 여자 보다는 남자들이 더 눈물 흘리며 감동하는 스타일... 이 영화를 한 번에 끝까지 다 봤다면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끊어가며 본 탓에-_-; 큰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역시 편하게 영화 볼 형편은 안되니깐...) 내가 미국인이 아니라는 것도 감동이 부족했던 이유 중 하나다. 영화를 보다보면 경주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마치 내가 말 위에 타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뛰어난 장면이다. 기회가 되면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좋은..

리뷰/영화 2006.05.06

양면성 - TBNY (feat. YDG aka 양동근)

양면성 by TBNY in "Masquerade" Album (2006) featuring YDG aka 양동근 Produced by 개코 for Dynamic Duo Written by TBNY, YDG aka 양동근 Beatz by 개코 for Dynamic Duo Cutz by DJ Friz for unknownDJs 내가 TBNY 앨범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힙합음악에 심취하기 시작했을때부터... Movement Crew의 앨범에 featuring을 날려대며 실력을 뽐내던 그들. 앨범한장 없는 얘네가 대체 누구야~~~~~~~!!!!! 하고 여기저기 뒤적거렸었다. the "TBNY" means Topbob & Yankie. 이 노래에서 "본~좌는!"이라고 먼저 시작하는 톡톡 쏘는 랩이..

리뷰/음악 2006.05.05

방과후 옥상

'최악'은 아니다. 2시간 남짓 유쾌하게 많이 웃었다. 특히 '오바로크'나 '개념 정찰' 따위의 남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에서 폭소 만발~! 봉태규는 확실히 이런 연기는 잘한다. 하지만 한없이 가벼워져만가는 자신의 연기 무게는 어떻게 할런지... 하석진은 요즘 보고 있는 'Dr.깽'에서도 나오는데 얼굴이 괜찮아서 앞으로 좋은 작품을 고른다면 뜰 재목. 정구연은 처음 볼 땐 '별로-_-;'였다가 영화에 몰입하다보니 쪼금 이뻐 보이기도 함. 그렇지만 대사가 거의 없었다는게... 차기작을 지켜봐야 할 듯.

리뷰/영화 2006.05.01

여행의 기술

요즘 부쩍 여행에 관심이 많다. 괜히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일본 여행 사진을 발견하곤 혼자 막 설레기도 하고, 스물 다섯이나 먹도록 여행도 안다니고 뭐했냐고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한다. 나도, 전역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한번 제대로 다녀보자!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 프로젝트의 첫 단계가 '여행에 관한 책 읽기'이다. 그동안 보통을 접해보고 싶기도 했고, 제목도 그럴사하니 맵시도 나고 해서 첫 타겟으로 선택한 알랭 드 보통의 . 비행기에서 바라본 창 밖을 묘사한 디자인의 겉표지를, 마치 진짜 여행을 떠나듯 넘기며 보통과의 작은 여행을 시작했다. 보통은 생각보다 친절했다. 여행의 시작과 출발에서부터 마지막 귀환까지 꼼꼼하게 짚어나갔다. '여행의 시작은 ..

리뷰/책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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