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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17

hard to focus

이렇게까지 시험공부가 안되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오죽하면 딴 생각 안하려고 음악까지 들으면서 공부했을까. 그런데도 아직 분량의 반도 못봤다. 밤샌게 무색해지네. 오후에 있을 시험 때문에 오전수업을 째는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다. 2시간만 자고 일어나야지. (추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 시험을 보고 와서 시험 중에는 다행히 잘 집중하고 풀었는데 거의 다 풀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려고 할 때 갑자기 생각나고 말았다. 내 머리 어디에 구멍이라도 뚫린건지 왜 이렇게 자꾸 들락날락하냐... 남은 시험과 면접들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일상 2007.10.23

일상의 기록

Love Letter OST - His Smile 어제, 밤 늦게 외출하려고 나서다 말고는 그제의 추위가 생각나 외투를 더 껴입었다. 그렇게 나간 심야의 명동 거리는 많은 사람들의 온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따뜻했고 오히려 그 의외의 온기에 작은 배신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음악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곤 한다. 고3 시절 듣던 노래를 우연히 들으면 어느날 자정 학교 운동장에서 별을 바라보던 기억을 떠올리고, 군가를 듣게 되면 나쁜 기억보다는 함께 불렀던 전우들이 먼저 생각나는 등의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위'가 회상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요 며칠 사이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면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눈 쌓인 팔공산을 올랐던 추억, 손발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추웠던 훈련소 시절, ..

일상 2007.10.22

보이지 않는 힘

오늘은 취업에 관련된 어떤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1. 가끔 악몽을 꾸긴 하지만 주로 내가 쫓기거나 위협을 당하는 입장이라서 그 위기가 절정의 순간에 달하거나 혹은 그냥 끝나버리면 바로 잠에서 깨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오늘 꿈에서는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의외로 매우 침착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생각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따라서 그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 좀처럼 잠에서 깨어날 수 없었다. 2.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날이면 나는 절대 알람을 끄고 다시 자는 일이 없다. 밤을 새고 나서 10분을 자더라도 알람을 들으면 바로 일어난다. 그런데 오늘은 알람을 듣고 다시 잤다. 반드시 일어나야한다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일까. 3. 오늘도 평소처럼 준비물을 미리 챙겨놓지 않고 아침에 허겁지겁 챙..

일상 2007.10.14

인생목표

적당히 일 하고 돈 많이 벌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쉴 때는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영화도 많이 보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술 한 잔도 하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좋은 사람 만나서 좋아하고, 행복하고... 어느 회사를 갈지, 어떤 일을 할지 정하지 못하는 건 위에 적어 놓은 구체적이지 못한 내 인생목표 때문인가 보다.

일상 2007.09.18

에반게리온 보고 싶다

에반게리온을 다시 봐야겠다. 언제까지나 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지금까지 왜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년만에 후속작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가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했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기에 10월에 부산으로 뜨고픈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 충동을 더욱 부채질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하루에 한 두 편씩 다시 봐야지... TV판 26부작 + 극장판 2편 (Death&Rebirth, End Of Evangelion) 더불어 유명한 엔딩곡인 Fly me to the moon을 28개의 다른 버젼으로(에바OST안에서만) 다운받았다. 눈물 쏟아진다 정말...

일상 2007.09.13

미역국

지난 8월 어머니 생신. 매년 맞는 부모님의 생신이지만 끽해봐야 간단한 선물이나 케익, 꽃 정도였다. 올해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한 달이나 지냈고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다 한다는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머니들은 매년 생신 때 마다 직접 미역국을 끓이시니까... 하. 지. 만. 본인이 미역국 같은 고난이도 요리를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미역국은 인스턴트로 대체(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됨)하고 대신 찌게를 끓였다. 두부와 김치, 참치, 파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MT표 찌게였는데 간장을 안넣었더니 약간 싱거웠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중에 두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다 구워버렸다. 굽는건 전에도 많이 해봤던거니까 좀 쉬웠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어나시기를 기다리..

일상 2007.09.05

유치한게 좋아

요즘들어 이상하게 유치한게 좋아진다. 순정만화류의 스토리인데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노다메 이후로 젊은층에서는 '웃긴 순정만화틱 드라마'가 대세로 자리잡은 듯 하다. 또한 남주인공보다는 여주인공이 드라마의 관심도, 나아가서 성패까지 좌우하는 추세다. 그리고 남여주인공 4명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스토리 보다는, 귀여운 컨셉의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상대 남자배우 한 명, 그 외 나머지들을 쭉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1. KBS 드라마 : 양동근, 박민영 조폭아버지를 둔 왈가닥 여학생이 볼품없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 학교를 다니며 우정과 사랑을 쌓아 나간다는 지극히 유치한 내용(만화가 원작). 현재 7화까지 진행되었으며 결말은 보나마나 뻔하지만 나도 모르게 꼭꼭 챙겨보게 된다. 그..

일상 2007.08.28

꿈 얘기

Maroon 5 - Sunday Morning === 상쾌한 월요일 아침이었다. 평소처럼 나갈 준비를 하고 가방을 멘 후 학교로 향했다. 교실은 먼저 온 친구들로 북적댔으며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바깥 날씨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다가와 시험 공부는 많이 했냐고 물었다. 나는 열심히 했다고 답한 후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를 하기 위해 책을 꺼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책을 보는데 내용이 모두 생소했다. 중학교 가정 수업과 고등학교 생물을 섞어 놓은 듯한 내용들은 도무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그제서야 내가 시험 사실을 까먹고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시험 시간은 차츰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책의 첫 부분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충 ..

일상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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