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주 오랜만인 것 처럼 느껴진다. 동대구역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건 다른 공기, 높은 톤의 목소리,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많은 사람들, 다른 사람을 구경하는 듯한 시선, 그리고 집, 편안함, 추억, 애틋함, 다시 권태. 이제 대구가 어색해질 정도가 되어버렸나... 일상 2007.09.21
인생목표 적당히 일 하고 돈 많이 벌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쉴 때는 하고 싶은 것 많이 하고, 영화도 많이 보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술 한 잔도 하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좋은 사람 만나서 좋아하고, 행복하고... 어느 회사를 갈지, 어떤 일을 할지 정하지 못하는 건 위에 적어 놓은 구체적이지 못한 내 인생목표 때문인가 보다. 일상 2007.09.18
에반게리온 보고 싶다 에반게리온을 다시 봐야겠다. 언제까지나 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지금까지 왜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년만에 후속작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가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했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기에 10월에 부산으로 뜨고픈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 충동을 더욱 부채질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하루에 한 두 편씩 다시 봐야지... TV판 26부작 + 극장판 2편 (Death&Rebirth, End Of Evangelion) 더불어 유명한 엔딩곡인 Fly me to the moon을 28개의 다른 버젼으로(에바OST안에서만) 다운받았다. 눈물 쏟아진다 정말... 일상 2007.09.13
미역국 지난 8월 어머니 생신. 매년 맞는 부모님의 생신이지만 끽해봐야 간단한 선물이나 케익, 꽃 정도였다. 올해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한 달이나 지냈고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다 한다는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머니들은 매년 생신 때 마다 직접 미역국을 끓이시니까... 하. 지. 만. 본인이 미역국 같은 고난이도 요리를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미역국은 인스턴트로 대체(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됨)하고 대신 찌게를 끓였다. 두부와 김치, 참치, 파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MT표 찌게였는데 간장을 안넣었더니 약간 싱거웠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중에 두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다 구워버렸다. 굽는건 전에도 많이 해봤던거니까 좀 쉬웠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어나시기를 기다리.. 일상 2007.09.05
유치한게 좋아 요즘들어 이상하게 유치한게 좋아진다. 순정만화류의 스토리인데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노다메 이후로 젊은층에서는 '웃긴 순정만화틱 드라마'가 대세로 자리잡은 듯 하다. 또한 남주인공보다는 여주인공이 드라마의 관심도, 나아가서 성패까지 좌우하는 추세다. 그리고 남여주인공 4명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스토리 보다는, 귀여운 컨셉의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상대 남자배우 한 명, 그 외 나머지들을 쭉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1. KBS 드라마 : 양동근, 박민영 조폭아버지를 둔 왈가닥 여학생이 볼품없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 학교를 다니며 우정과 사랑을 쌓아 나간다는 지극히 유치한 내용(만화가 원작). 현재 7화까지 진행되었으며 결말은 보나마나 뻔하지만 나도 모르게 꼭꼭 챙겨보게 된다. 그.. 일상 2007.08.28
꿈 얘기 Maroon 5 - Sunday Morning === 상쾌한 월요일 아침이었다. 평소처럼 나갈 준비를 하고 가방을 멘 후 학교로 향했다. 교실은 먼저 온 친구들로 북적댔으며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바깥 날씨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다가와 시험 공부는 많이 했냐고 물었다. 나는 열심히 했다고 답한 후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를 하기 위해 책을 꺼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책을 보는데 내용이 모두 생소했다. 중학교 가정 수업과 고등학교 생물을 섞어 놓은 듯한 내용들은 도무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그제서야 내가 시험 사실을 까먹고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시험 시간은 차츰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책의 첫 부분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충 .. 일상 2007.08.13
토익 소감... 이게 얼마만에 본 토익인가. 2003년 여름에 3번 봤었으니까 4년만이네... 많이 바뀌었다고들 하던데 별로 그런 느낌은 없었다. 4년간 영어공부는 거의 손놓다시피 했는데 막상 다시 잡으니 금방 되살아나더라. 역시 언어는 배워두면 오래 가는가보다. 그동안 헐리웃영화나 미드를 즐겨 본 것도 도움이 됐으리라;; 강남 이익훈을 다니긴 했는데 3번 정도 듣고 난 후엔 안나가고 있다. 강사의 스타일도 나랑 좀 안맞고... 별로 돈 주고 배울만한게 없다 싶기도 했다. '어쩌구 A from B' 이딴거 외우는건 아무래도 체질에 안맞으니까... 모든 문제를 독해력+어휘력으로 푸는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학원 강의는 별로 필요 없을 듯 하다. 그냥 문제집만 주구장창 풀면서 어휘력만 늘리면 될 것 같은데... 기초 단어도 아.. 일상 2007.07.22
Confident & Normal think & act normally, ... and have confidence. 요즘 스스로에게 자꾸 되뇌이고 있는 말이다. 생각날 때 마다 마음 속으로 반복한다. 내일은 저 말을 지킬 수 있으려나... 일상 2007.07.19
일주일 째 노 포스팅... 해야될 일은 많은데 자꾸 미루고만 있네 편히 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주말엔 STX투어를 재밌게 다녀왔고 (무려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묵었음!!) 일요일엔 JPT 시험을 봤으나 전혀 알 수 없는 말들만 있었고 16-17은 학원 수업이 없어 대구에 잠깐 다녀왔다. 앞으로 할 일들은... 1. 카메라 렌즈 중고 입양 2. 서울-주문진 버스표 예약 3. 거제도 여행 코스 파악 4. 일요일 토익 준비 5. 일본 여행 준비 6. 다음 주 대구가는 기차표 예약 7. 추석 기차표 예약 8. 2학기 시간표 짜기 9. 근검절약 10. 블로그 포스팅 11. 영화/축구/게임 등.. 원래 1번부터 우선순위로 해야되는데 자.. 일상 200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