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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13

위대한 순간

어떤 것에 대해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결국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서 걱정을 하거나 작은 꼬투리를 잡고선 엄청나게 확대 해석을 하는 등의 일이다. 세상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순간들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전혀 위대하지 않았다. 바로 그 시간 그 곳에서 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위대한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따뜻함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내 앞에 주어진 이 기회가 과연 위대한 순간이 될 수 있을까? 희생을 할 각오도 되어있고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지만 결국 나에게 부족한 것은 어설픈 ..

일상 2007.11.30

청룡영화상 시상식 - 김태희&설경구

사실 설경구는 들러리고 -_-; 프로필에 보면 설경구는 175cm고 김태희는 165cm라는데 소문에 의하면 김태희는 보아급(?)으로 작다고 하더라. 짧아서 안습으로 나온 사진도 많은데 이번 시상식 사진은 대박 잘나왔네. 설경구도 팔짱끼는데... 나도 한 번만 껴보면 안되겠니? -_-; 둘이 영화 찍는지도 몰랐다. 제목도 기억안나는 이상한 영화로 망한 김태희가 과연 흥행파 설경구까지 말아먹을 수 있을지 ㅋㅋ 예고편을 보니 스토리도 뻔하고 재미도 별로일 것 같지만 나도 모르게 '꼭 봐야한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보다는 재밌겠지? 설마.

일상 2007.11.24

Daily Posting...

매일 블로그에 하나씩 포스팅 한다는 거... 쉬운게 아니구나.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대충 때우는 포스팅이 아니라 정식으로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매일 쓴다는 건 더더욱 어려운 듯 하다. 그냥 대충 살자. -_-; 1. 주말 이번 주말엔 뭘 했는지 모르겠다. 눈 다친거랑 면접 준비를 핑계로 방에서만 뒹굴었는데 막상 아무것도 한게 없다. 아마 내일부터 빡세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 2. 주식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지난 금요일에 모두 팔아버렸다. 다음주 월요일엔 일단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돌려서 생활비에 보태고, 다시 지난달처럼 극소액 투자를 해야겠다. 시간을 적게 투자하면서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3. 노래 요 며칠간 다운 받은 노래만 몇 백 곡... 그동안 있던거랑 합..

일상 2007.11.12

남자라면 눈가에 스크라치 하나쯤은...

남자라면 이 정도 흉터 하나쯤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상대 녀석들이 어찌나 과격하게 덤비던지 조심한다 했는데도 살짝 긁혔네... 이러면 농담이고 -_-; 농구하다 상대 선수와 정면으로 헤딩했는데 깊진 않지만 길게 찢어져서 어쩔 수 없이 꿰맸다. 흉터는 남는다고 하던데 별로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 크게 걱정되진 않더라 ㅋㅋ 풍전전의 서태웅처럼 지금 한 쪽 눈을 거의 감은 상태다. -_-; 그 방향에서 뭔가가 다가오면 잘 안보이고, 원근감도 상당히 떨어진다. 다쳤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만약 내가 안경을 쓰고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크게 다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여름에 라섹수술을 했던게 이런 식으로도 도움이 되다니.. 그나저나 다음주까지는 잘 아물어야 할텐데... 이대로 면접가면 분위기 완전 험..

일상 2007.11.05

첫 이익을 보다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한지 대략 3주 정도 된 것 같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조금씩 익히려고 한건데 생각보다 일찍 수익이 플러스가 되었다. 초반에 -1500원(-5%) 정도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300원(+1%) 아직 흐름을 읽을 줄 아는 것도 아니고 회사를 볼 줄 아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큰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건 대충 감을 잡아가고 있다. 개미에겐 안정적으로 수익올리기 좋은 방법인듯. 11월 1일에는 자본금이 더 늘어난다. 주식 시작하면서 자본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걸 알게 돼서 어느 정도 생활비도 아껴쓰게 됐다. -_-; LG텔레콤은 며칠 더 있다가 팔아야겠군.

일상 2007.10.31

생각해보면...

보통의 학생들은 싫어하거나 증오하기까지 하는 시험. 자신이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의해 평가받는다는게 기분 좋지 않은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근데 난 왜 이걸 좋아할까 -_-; 적당한 긴장감, 스릴, 압박감, 잠을 줄여가며 머리 속에 집어넣는 지식들, 답을 쓸 때의 쾌감.. 시간을 남기고 거의 완벽하게 마무리 지은 답안지, 또는 시간이 모자랄 때 마지막 30초동안 머리회전이 수백배 빨라지며 써내려가는 답들. 그리고 누구에게나 떳떳이 자랑할 수 있는 결과. 이렇게 내 손을 통해 어떤 테스트를 치르는 건 좋아하는데 직접 마주보고 내 능력을 증명해보이는건 여전히 매우 어렵다. 일요일. 이번 취업전쟁의 첫 출전이다. 정장입고 압박받는 스타일의 면접은 아니라서 1박 2일동안 가능한 즐겁게 보내다 올 생각이다. ..

일상 2007.10.26

hard to focus

이렇게까지 시험공부가 안되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오죽하면 딴 생각 안하려고 음악까지 들으면서 공부했을까. 그런데도 아직 분량의 반도 못봤다. 밤샌게 무색해지네. 오후에 있을 시험 때문에 오전수업을 째는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다. 2시간만 자고 일어나야지. (추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 시험을 보고 와서 시험 중에는 다행히 잘 집중하고 풀었는데 거의 다 풀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려고 할 때 갑자기 생각나고 말았다. 내 머리 어디에 구멍이라도 뚫린건지 왜 이렇게 자꾸 들락날락하냐... 남은 시험과 면접들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일상 2007.10.23

일상의 기록

Love Letter OST - His Smile 어제, 밤 늦게 외출하려고 나서다 말고는 그제의 추위가 생각나 외투를 더 껴입었다. 그렇게 나간 심야의 명동 거리는 많은 사람들의 온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따뜻했고 오히려 그 의외의 온기에 작은 배신감을 느끼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음악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곤 한다. 고3 시절 듣던 노래를 우연히 들으면 어느날 자정 학교 운동장에서 별을 바라보던 기억을 떠올리고, 군가를 듣게 되면 나쁜 기억보다는 함께 불렀던 전우들이 먼저 생각나는 등의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위'가 회상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요 며칠 사이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면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눈 쌓인 팔공산을 올랐던 추억, 손발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추웠던 훈련소 시절, ..

일상 2007.10.22

보이지 않는 힘

오늘은 취업에 관련된 어떤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1. 가끔 악몽을 꾸긴 하지만 주로 내가 쫓기거나 위협을 당하는 입장이라서 그 위기가 절정의 순간에 달하거나 혹은 그냥 끝나버리면 바로 잠에서 깨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오늘 꿈에서는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의외로 매우 침착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생각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따라서 그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 좀처럼 잠에서 깨어날 수 없었다. 2.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날이면 나는 절대 알람을 끄고 다시 자는 일이 없다. 밤을 새고 나서 10분을 자더라도 알람을 들으면 바로 일어난다. 그런데 오늘은 알람을 듣고 다시 잤다. 반드시 일어나야한다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일까. 3. 오늘도 평소처럼 준비물을 미리 챙겨놓지 않고 아침에 허겁지겁 챙..

일상 200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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