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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13

사람답게 살고 싶다

이 놈의 숙제. 끝도 없다. 수업듣고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모니터만 보고 있는 것 같다. 6과목 전부 계속 숙제가 나오기 때문에 하나를 끝내도 항상 5개가 밀려있다. 빨리 빨리 끝내고 시험 공부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은데 이건 뭐... 순보나 창엽이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아직 학기가 끝난건 아니지만 완전 수강신청 대실패다. 일단 4월에 중간고사들이 끝나니까 5월부터는 숙제만 하고 살면 된다. -_-;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겠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일상 2007.04.17

감정적 갈증

처음엔 작은 가시가 박혔었다. 난 박힌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그 가시는 대못이 되었다. 아팠지만, 그냥 모른체 했다. 얼마 후 대못은 큰 말뚝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여유는 없었기에 난 그 말뚝을 뽑아버렸다. 그리곤 큰 구멍이 생겼다. 내 가슴에...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이 감정적 갈증이 시작된 것이. 아무리 쏟아부어도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신나는 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을 들어도, 슬픈 영화나 재밌는 드라마를 보아도, 혹은 아예 무시하더라도, 여전히 허전하다. 드라마 속 슬픈 감정에 휩싸여 눈물까지 흘렸지만, 가슴은 울지 않더라.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채워달라고 부탁하는 자신이 참... 부끄럽다. I'm thirsty... emotionally.

일상 2007.03.19

개강소감 + alpha

개강 후 이틀이 지났다. 지난 2년간 너무나 - 실은 미치도록 - 오고 싶던 학교를 이렇게 두 발로 걸어다니고 수업도 듣고 있지만 내가 기대했던 매우 행복한 그런 감정은 지금 아니다. 물론 예전처럼, 정말로 예전 그대로 기숙사에서 잠도 자고, 학교 식당에서 다른 학생들에 둘러싸여 밥도 먹고, 이어폰을 꽂고 캠퍼스를 거닐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지만(이건 예전엔 안하던건데-_-;) 이런 행위나 보고 듣는 것으로 부터 100% 만족하지 못하는 내가 좀 의아스럽다. 무엇이 부족한걸까. 월요일 아침엔 수업 외에 별도로 신청한 영어강좌를 들으러 갔다. 너무 추워서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러 커피샵을 들어갔는데 왠 단정한 여학생이 길을 묻더라. 옷차림은 어른스러웠지만 약간의 불안함과 기대감이 공존하..

일상 2007.03.07

2007년 2월 26일 일기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춥지만 이른 오후 거리를 거닐면 진열된 봄옷들이 자꾸 나를 유혹한다. 여민 옷깃을 파고들던 매서운 바람이 아닌 두꺼운 외투를 살며시 벗겨내는 따뜻한 기운의 봄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어제는 조금 일찍 잠들려 했다. 전날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 친구들을 만나고 와서 그런지 마음도 많이 차분해져서 잠이 잘 올 것 같은 느낌에 불을 끄고 누웠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시계 초침 소리 외에는 고요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잠들지 못했다. 머릿속에 공허한 생각들은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럴수록 심장 박동은 점점 빨라져만 갔다. '이러면 잠들지 못하는데' 라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한 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일어나서 음악을 틀었다. 아주 조용하고 잔잔한, 하지만 우울..

일상 2007.02.27

2007년 1학기 시간표

고민 끝에 완성한 이번 학기 시간표다. 물론 'CNN 청취'는 정규과목이 아니라 언어교육원에서 하는 별도 수업(7주 6만원)이고, '논리와 비판적 사고'를 제외하면 모두 전공 과목이다.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닥치면 잘 해나가는게 나니까... 믿고 넣었다. 금요일 '프로젝트 2' 수업은 실제로 저렇게 길게 수업하는건 아니고 가끔 세미나를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평소엔 거의 주4파다. 시험기간 혹은 프로젝트 기간엔 주말이고 뭐고 없겠지만 평소엔 금-토-일 연휴를 이용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학기는 이루어야 할게 참 많다. 올 한해 이루어야 할 것도 많고... 차분히 시작해보자.

일상 2007.02.08

요즘

매일 아침 항상 두 번째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달콤했던 꿈에서 깨어나고 일어나 양치질을 하다 문득 밤새 잊었던 생각들이 떠오르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매일 밤 하루종일 나를 괴롭혔던 생각들을 잊으려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마음을 다스리고 침대에 누워 혼자만의 상상을 하고 혼자만의 결론을 내리고 천장만 바라보며 한참을 뒤척이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해 언제까지 이런 하루하루가 계속될까 Maria Taylor - Song Beneath The Song

일상 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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