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역국

zzun 2007. 9.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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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지난 8월 어머니 생신.

매년 맞는 부모님의 생신이지만 끽해봐야 간단한 선물이나 케익, 꽃 정도였다. 올해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한 달이나 지냈고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다 한다는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머니들은 매년 생신 때 마다 직접 미역국을 끓이시니까...

하. 지. 만.

본인이 미역국 같은 고난이도 요리를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미역국은 인스턴트로 대체(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됨)하고 대신 찌게를 끓였다. 두부와 김치, 참치, 파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MT표 찌게였는데 간장을 안넣었더니 약간 싱거웠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중에 두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다 구워버렸다. 굽는건 전에도 많이 해봤던거니까 좀 쉬웠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어나시기를 기다리는데 내가 너무 일찍 준비하는 바람에 먹었을 때는 국과 찌게가 조금 식어 있었다.

점심 때 어머니가 끓이신 미역국을 먹었는데 역시 그게 진짜배기였다.





내년부터 동생이랑 둘이서 자취해야 되는데 맛있는 요리 좀 알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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