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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13

장화홍련...

오랜만에 REAL의 홈페이지에 놀러갔다가 장화홍련의 엔딩장면에 나오는 음악을 듣고선 계속 중독되어 듣고 있다. 이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화면이 근경에서 원경으로 서서히 바뀔때 영화 전체의 내용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면서 조금의 전율을 느꼈던 그 때의 기분... '좋다'라고도 표현하긴 좀 그렇고.. '짜릿하다'라고 해야하나? 깊은 곳에서부터 찡한 무언가가 강하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노래라는건 정말 신기하다. 그 어떤 것보다 쉽고, 간편하게.. 그렇지만 정확하게 어떤 과거 시점의 기분, 느낌을 되살려준다. 이런 밤에 그런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그저 멍하니... 노래만 듣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냥... 노래와 분위기에 취해서 그 노래만 계속 끝없이 듣고 있다.

일상 2003.12.17

아~ 미쳤지 -_-

일요일 월요일 마감의 숙제를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하기 싫어서 딴짓도 많이 했지만 저녁때쯤 부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꼴딱 밤을 샜다. 월요일 아침밥을 먹고 숙제를 좀 더 하다가 잤다. 4-5시간 쯤.. 다시 일어나서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저녁먹고 또 계속... 밤12시까지 메일로 보내는 숙제인데 11시 40분쯤 완성했다. (12시쯤 순보도 완성했다) 이번학기의 마지막이 그렇게 지나갔다. 홀가분했다 엄청.. 화요일 바로 뻗어 자... 고 싶었다. -_- 그러나 다들 스케쥴이 바빠서 오늘 마지막으로 모여 놀기로 했다. 녹두에서 놀았는데 삼겹살집 갔다가 노래방을 갔는데 시간 넣어주는 아저씨랑 피말리는 신경전 끝에 우리가 이겼다 -_- (아저씨가 시간 계속 넣어주셨는데 끝까지 다 부르고 나왔다.) 나와보니..

일상 2003.12.16

아침형 인간

[문화일보 13일자 기사] 헬스,어학원등 북적 `아침형 인간` 바람 한국엡손에 근무하는 박혜선(여·30)씨는 지난 10월 말부터 새벽 4시면 벌떡 일어난다. ‘조금 더 조금 더’하며 알람시계를 부 여잡고, ‘지옥철’에서 내려 출근시간에 맞춰 허둥대던 아침이 바뀌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중략) 우림건설의 경우 서울 서초동 본사직원 180명중 60여명이 새벽 4 ~5시에 일어난다. 6시만 조금 넘으면 각 부서마다 서너명씩 출근 , 업무준비를 하거나 독서·어학공부 등을 하고 있다. (후략) 가끔 아침에 일찍 눈을 뜬 날이면 그렇게 하루가 길게 느껴질 수가 없다. 일어나서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도 아직도 해가 떠있는게 신기했던적도 있다. 아직 새해는 아니지만 더 늦기 전에 좀 더 효율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작..

일상 2003.12.14

힘들었던 한 주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여유... 일주일간 정말 힘들었다. 쉴틈없이 밤샘-시험-낮잠-밤샘-시험... 제때 먹은 끼니도 거의 없을 정도로 힘든 한 주 였지만 일단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넘겨서 다행이다. (그저께는 자다가 시험 째는줄 알았다. -_-) 내일부터는 숙제 한가지만 하면 되니깐... 한결 여유롭고 편안한 맘으로 해야겠다. 방학때 할일들도 구상해보고.. 2003이라는 숫자에 이제 겨우 익숙해진듯 한데 다시 2004라는 생소한 숫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내 나이도 이제 스물셋...

일상 2003.12.13

랩 가사의 아름다움 (rhyme)

댄스곡 뒤에 들어가는 3류 랩이 아니라 정말 진정한 래퍼들의 곡들을 들어보면 정말 우리말을 잘 '쓴다' 는 기분이 든다. 여기, 최근 3집을 낸 주석의 노래 중 가사를 보자. 1. 주석 - 정상을 향한 독주 2 내 자신이 내게 바라/ 는 끊임없는 재계발화/ 철 같은 의지는 마치 체게바라/ 투지를 불태워 더욱 세게 발화(發火)/ 안되면 될 때까지 끝까지 되게 하라 2. 주석 - 의좋은 형제 그녀를 놓치기 전에 어서 택시에서 내려/ 매봉까지 가기 전에 대치에서 내려/ 대쉬해서 되려/ 그녀에게 차이지말라는 내 배려/ 아 맞다 근데 돈은 니가 내렴 단지 끝음절만 같은게 아니다. 끝에서부터 3-4음절의 모음을 거의 같게 배치하고 자음도 대게 같은 클래스에 속하게끔 한다. 우리말은 동사가 맨 뒤에 위치해서 이런식의..

일상 200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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