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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123

러브 레터 (Love Letter)

Love Letter OST - A Winter Story 여비가 그렇게 좋다고 노래를 부르던 . 드디어 봤다... 정말 좋더라. 최근에 우리나라엔 이와이 슌지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 또한 많다. 일본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일본어를 듣는게 거북하다는 사람도 있다. 단순히 일본이 싫다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그런 이유들로 지나쳐버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사람이 바로 이와이 슌지라는 영화감독이다. 흔히 '이와이 월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의 작품세계는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의 깊은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더욱 더... (블랙 이와이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영화들이 있기도 하다.) 그의 최근작들을 먼저 보고 난 뒤라 감동은 조금..

리뷰/영화 2007.06.03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다소 무거워 보이는 제목에 기죽을 필요 없다. 높은 수준의 배경지식이나 이해력을 요구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저 그들의 삶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가 '그들'의 삶을 지켜보았듯이 그렇게 우리도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기만 하면 내면으로부터의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 보다가 지루해진다면 꾹 참아라. 마지막 장면에서 다 보상 받게 될테니.

리뷰/영화 2007.05.20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대사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행복추구권'이라는 번역이 더 맞다. '행복을 찾아서'라는 다소 상투적인 의미 보다는 훨씬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제목인데 그런 점에서는 참 아쉽다. 영화에서 내가 느낀 바는 두 가지 주제에 관해서다. '재능'과 '가난'.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어릴 때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낀 교훈이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그 한(恨)이 엄청난 크기의 기대감으로 바뀌어 나에게 쏟아졌으니까. 하지만 물려받은 재능이란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축복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나 부담감 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주인공 가드너는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저 퍼즐을 다 맞추어야 했고 결국 해냈..

리뷰/영화 2007.05.08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의 리메이크작 정도로 볼 수 있다. 실제로는 이치카와 타쿠지라는 소설가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각색해 라는 소설을 냈고, 그것을 그대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이름도 같고 줄거리의 큰 틀은 비슷하지만 '료코 -> 아오이'에서 볼 수 있듯이 원작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애틋한 느낌을 준다. 더군다나 추악한-_-; 결말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원작이었기에 여러모로 많은 비교가 된다. 이후로 두번째. 솔직히 말하면 일본멜로영화를 보고싶어서 검색하던 중에 아는 녀석(?)이 나와서 본건데 리얼리 나이스 초이스였다. 치아키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만 마코토도 나름 매력있는 캐릭터였다고 본다. 특히 큰 키에 캐주얼한 복장, 적당한 길이의 머리에 약간의 어리숙함, 그리고 항상 들고 다니는 카..

리뷰/영화 2007.04.26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Little Miss Sunshine OST - The Winner Is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이나 줄거리 등을 거의 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뜻밖에 큰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아직 못보셨다면 이 글을 읽지 마세요. 강남 스펀지하우스와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특별 재상영 중입니다(하루 한 번 상영). 'Little Miss Sunshine'은 일종의 '꼬마 미인대회'입니다. 주인공 올리브가 다른 주(state)에서 참가했던 예선에 합격하면서 본선 대회장을 향해 온가족이 총출동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웃음이 터진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영화가 끝날..

리뷰/영화 2007.03.25

Gladiator

지난 주에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봤던 가 생각났다. 물론 많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레오니다스왕과 막시무스가 겹쳐보인건 나 뿐만은 아닐거다. 러셀 크로우는 , 에서도 만나봤었는데 세 작품 모두 몇 년에 한 편 나올까말까 한 명작이라는게 참 놀랍다. 더군다나 영화 내의 그의 비중을 따져보면... (-_-)b.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 올해 가 나올 예정이라지 아마? 러셀 크로우는 등장하는건가... 어쨌든 리들리 스캇이 메가폰을 잡을테니 기대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올해는 , , (요건 미정) 등 '특급 후속작'들이 많이 나올 거라서 아주 재미가 쏠쏠하겠다.

리뷰/영화 2007.03.22

Fight Club

Tyler Durden.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어느날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만나게 된다. 남자들의 은밀한 파이트 클럽, 말그대로 싸움 모임이다. 그동안 수 많은 반전영화들을 보아 왔고 또 좋아하지만 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반전영화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면 관객들을 얼마나 몰입시키냐인데 이 작품은 몰입도가 상당히 뛰어났다. 2/3 지점 쯤에서 반전을 눈치채 버렸지만 그건 순전히 '이 영화에 반전이 있음'을 미리 알고 봤기 때문이다. 반전영화를 반전영화인줄 모르고 보는 행운은 요즘 시대에 갖기가 참 힘들다. 두 배우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리뷰/영화 2007.03.17

아는 여자

당차지만 순수한 한 여자의 저돌적 짝사랑 고백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나만을 좋아한다는 여자가 불쑥 나타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용기있는 그녀가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이나영은 무슨 짓을 하든 아름답다는거~ ㅡㅡ; 항상 다른곳만 바라보고 있던 그대 그런 그대 뒷모습만 바라보던 나는 한번쯤은 뒤돌아볼까봐 매일 가슴조이며 그대 그림자를 밟고 서있었던거죠 어쩜 나란 사람 많이 부족하더라도 나의 모든걸 그대에게 다 줄수있죠 그대에게 나라는 사람이 이름조차 모르는 그냥 아는여자 일지몰라도 난 그것마저 작은 행복인걸요 그렇게 천천히 아주 조금씩 난 느껴요 내 서툰 사랑이 그대 마음에 닿을수 있게 단한번도 그대 입술사이로 듣지 못한 말 내이름 따스하게 불러줘요 제발 그대 힘들고 아팠던 지난 기억모두 내가 하나둘씩 ..

리뷰/영화 2007.03.04

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어제 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렇게도 좋아하는 '감성적인 일본영화'이지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YUI 라는 가수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볼 때는 목소리가 참 좋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유명한 가수더라고... 예전에 노래 잘부르는 여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때의 결론은 '잘 부르기 보다는 노래 부르는 음성이 매력적인 여자가 더 좋다' 였다. YUI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아래는 영화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인데, 여주인공이 그동안 바라만 보면서 키워왔던 사랑을 직접 만든 노래와 함께 수줍게 고백하는 모습이다. 남자가 반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혹시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있는 분들은 동영상을 보지 않기를 권한다. 中 ..

리뷰/영화 2007.02.26

You've Got Mail

1998년 영화다. 거의 10년이나 된 너무나도 유명한 이 영화를 나는 작년에야 처음 보았다. 느낌은... 과 비슷했다. 10년...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화 속 뉴욕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 요즘에야 흔하디 흔한 것이 로맨틱 코미디지만 이런 올드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매력은 특별한 것 같다. 'Romantic'의 의미를 참으로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를 본 소감들을 쭉 검색해보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괜히 본 것 같다. 이런 영화 보고나면 몇 시간을 뒤척이고 잠 못자는데...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쯤, 꼭 다시 봐야지.

리뷰/영화 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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