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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 마라도 & 한라산

여행 여섯째날... 은 원래 한라산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그러나 전날의 과음-_-은 오전 10시까지 우리를 재워놓았고.. 한라산 입산 시간이 지나버려 포기했다. 다음날 비행기 시간이 빠듯하긴 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한라산을 가기로 하고 일단 다들 해장을 했다. 그렇다고 마냥 하루를 흘려버리기는 그래서 새로운 관광지를 찾아보던 중 마라도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 가보고 싶던 곳이기도 하고 여비랑 원경형도 가보지 못한곳이라고 해서 마라도를 가기로 결정했다. 일단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간 후 다시 택시를 탔다. 다행히 오후4시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다. 우도 가던 배 보다는 훨씬 작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타다가 낭패를 봤다. 배가 정말 심하게 흔들렸다. 전날 먹은 술까지 겹처서 멀미를 심하게..

여행 2003.08.27

제주도 여행기 - 자전거 일주

내가 이렇게 제대로 여행 가본적이 있는가 싶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이다 뭐다 해서 간 것 외에는.. 참 오랜만의 여행이었던것 같다. 제주도는 처음이었고... 첫날 제주공항에서 다들 만났을 때의 모습이다. 아직은 앞으로의 고생길을 모르고 있다. -_- 그리고 곧장 자전거 빌리는 곳으로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세워놓은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비옷입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예상했던 일이지만) 첫 관광코스였던 용두암을 그냥 지나쳐버리고-_-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던 중 옹의 자전거가 말썽을 일으켰다. 그래서 자전거 교체를 기다리면서 사진 한 장~ 그렇게 첫날은 협재해수욕장까지 갔다.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덜 간거였지만 '내일 많이가자'라는 생각으로 일단 민박집을 잡았다. 나야 할줄아는 요리라곤 라면..

여행 2003.08.27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 전영애 역 민음사 세상엔 많은 생각할 것들이 있지만,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문제들은 별로 없다. 그런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문제들에 있어서는 스스로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다. 책의 화자 싱클레어는 막스 데미안이라는 개인적으로 절대적인 존재에 속박되어 가는듯 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물론 사상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너무 그에게 의존하는 인생을 산 것 같다. 데미안, 그의 어머니 에바부인, 싱클레어, 그리고 이 책 전체에 나타나 있는 분위기를 보면 그게 곧 헤르만 헤세의 관점인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선도 악도 아닌 신,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새로운 세계. 좀 더 높은 차원의 것을 갈망하고 ..

리뷰/책 2003.08.27

여행의 피로 + 면허증

일주일간의 힘든 여행이 끝났다. 힘들긴 했지만, 난 그런걸 즐기는 타입이라서.. 나름대로 좋은 기분이었다. 여러가지 구경도 많이 했고... 단지 후유증이 좀 있다면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알이 단단이 박혔다는거다 -_-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땡긴다 ㅡㅡ;; 운동 좀 하면서 풀어줘야하는데.. 그냥 방에 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다 ㅋㅋ 또.. 얼굴이랑 팔이 많이 탔다. 나름대로 안타게 할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나보다. 오이마사지? 감자팩? 하면 하얘진다고 하던가? -_- 갔다오자마자 면허증 마지막 시험을 쳤다. 일주일동안 자전거만 타다가 갑자기 차를 타니 어색했다. 실수는 많이 했지만.. 다행히 큰 실수는 안해서 겨우 턱걸이로 합격했고, 월요일이면 면허증이 나온다. 화요일쯤 서울로 올라갈까 한다. 특별히 가..

일상 2003.08.24

드디어 출발~!

오늘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네.. 11시 비행기니깐.. 9시 반쯤 출발한다고 보면 8시에는 일어나야 되겠군. 짐은 대충 챙겼고.. 빠뜨린게 없나 이제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이제 슬슬 자야겠다. 컴퓨터랑 일주일 정도 떨어진다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_- 한 5-6년 만인것 같다. ㅋㅋㅋ 그만큼 그동안 중독되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한 일주일 정도.. 이 놈하고 떨어져 지내다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겠지.. 여기도 일주일동안 주인이 사라지면 황폐해질려나? -_- 내가 없어도 많이들 놀러와서 글도 많이 써줘요 ㅠ.ㅠ 갔다와서 서운하지 않게...

일상 2003.08.16

무서운 꿈

난 매일 꿈에서 소설을 쓴다. 어디서도 보지못한 스토리의 영화같은 꿈을 꾼다. 그 중에서도 공포영화 같은 꿈을 자주 꾸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주 꾸는 것 같다. 악몽 같기도 하고... 항상 죽을 고비를 넘긴다. 오늘도 어떤 녀석에게 잡힐뻔 했지만 겨우겨우 오토바이로 탈출했다. 오는길에 같이왔던 친구가 걱정되어.. 숨어서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엔 여자변태(-_-?)가 와서 날 위협했다.(한패인듯) 다행히 날 죽이진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도와줘서 살아서 돌아왔다. 돌아온 곳은 내 집은 아니고 숙소 같은 곳이었다. 문을 잠궜는데 문채로 떨어져 나갔다 -_- 그래서 방안에 들어가 벌벌 떨고 있다가 잠을 깼다.(문자 소리에) 아마 계속 더 잤으면.. 또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을 것..

일상 2003.08.15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Ryuichi Sakamoto

Merry Christmas Mr. Lawrence [played by Ryuichi Sakamoto] in 'Merry Christmas Mr. Lawrence' Album(1994) Composed by Ryuichi Sakamoto Playing time : 4 min. 46 sec. 앨범에 있는 원곡은 아니고.. 라이브로 연주한걸 녹음한 곡 같다. 원곡은 피아노 연주가 아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100분짜리 애니매이션을 봤을때의 느낌을 이 4분짜리 짧은 곡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이 곡이 그 때의 감정을 remind시켰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뉴에이지 음악을 그리 즐겨듣지는 않지만...

리뷰/음악 2003.08.12

학기중에야 뭐... 잠자는 시간은 매일 바뀔정도로 뒤죽박죽이었다. 하루에 2시간 자기도 하다가.. 바로 다음날은 12시간씩 자기도 하다가.. 그러다 밥먹는 습관까지 망쳐서 속도 버리고 했었는데.. 대구와서는 잠은 일단 푹 잤다. 비록 새벽에 늦게 자더라도 오전내내 자버렸기 때문에 매일 8-9시간씩 잔것 같다. 덕분에 하루가 조금 짧은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대신 눈도 덜 피로한 것 같고.. 몸도 방학때보다 훨씬 가벼워진것 같았다. 근데 다시 요며칠.. 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제 4-5시간 밖에 못잤으면.. 오늘은 잠을 많이 자야 정상인데 아직까지(새벽2시) 말짱히 살아있고.. 적어도 3시는 넘어야 잠이 들것 같다. 내가 고3때 잠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었는데.. 대학생활 3년째에 접어들면서 ..

일상 2003.08.10

제주도 여행

제주도 여행 일정이 잡혔다. 16일 출발, 22일 도착. 교통편은 비행기로 바꿨다. 뭔 의견조율하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_- 2-3명이었으면 금방 결정되는거긴 하지만 다섯이나 되다보니 각자 일정도 맞춰야하고 다들 우선하는게 다르다보니.. 의견이 잘 안맞았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하나씩 결정하다가는 여행가서 토론만 하다가 오게 생겼다 ㅡㅡ;; 고등학교때까진.. 내가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타입이었는데 확실히 대학오고나선 많이 바뀐것 같다. 다들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_- 나이도 나이니만큼.. 각자의 주관이 너무 뚜렷하다. 출신 지방이 다른것도 조금 있는것 같고.. 그리고... 한두해 갈수록 뭔가 빠릿빠릿함이 없어지는것 같다.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 라고도 표현하고... 그런 감이 떨어지다보니...

일상 2003.08.08

생각이 없어진 요즘

왠지모르게 대구 내려오고 나서는 뭔가를 복잡하게 생각하는게 많이 줄었다.. 그냥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학원가고 티비보고 오락하고.. 분명 생각할게 많은 방학이었는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군대문제. 일단 지원서는 냈고 11월 5일까지 기다려야하고.. 지난 학기 내내 이래저래 생각해봤던것 치고는 너무 단순한것 같다. 마냥 기다린다라... 진로문제. 이 문제도 지난학기동안 많이 생각했던 문제다. 근데 대구 내려오고 나서는 전혀-_-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돈은 얼마 되지 않고.. 공부를 더 하느냐 그러지 않느냐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보다 아주 많이 더 노력하면 조금 힘들더라도 남들이 보기엔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것 같다. 근데 난 일단 천성이 게으르고, ..

일상 200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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