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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Rosso/Blu)

소담출판사 펴냄 아마 2003년쯤? 강남역 근처의 어떤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많이 읽고싶었던 책이지만 대체 어느쪽을 먼저 읽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내려놓았었는데 그 이후로 3년이나 흘렀다. 졸린 눈 비벼가며 3일만에 뚝딱 읽고난 지금의 소감은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이다. 흐리고 쓸쓸한 밀라노의 하늘, 눈부시게 화창한 피렌체의 하늘이 어떤 이미지로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졌다. Rosso부터 먼저 읽고 나서 Blu를 읽었다. 소설이 쓰여진 순서대로 번갈아 읽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오히려 한 권씩 읽은 덕택에 두 인물에 대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Rosso를 뒤적거리면서 Blu를 읽었기 때문에 두 책의 미묘한 연결점들을 놓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냉정과 열정 사..

리뷰/책 2006.01.11

문학의 숲을 거닐다

머리 속부터 발 끝까지 철저히 공대생인 내게 에세이(글쓰기)나 문학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소화하기도 힘들다. 가끔 느낌이 와서 펜을 들 때면 몇 줄 못 가서 다시 쓰기 일쑤고, 소위 말하는 '명작' 혹은 '필독'에 해당하는 문학책은 수면제로 딱이다. 이러한 나에게 '장영희의 문학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문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녀의 말처럼 당장 책방으로 달려가 읽어보고픈 욕구가 샘솟았고, 제목만 알고 있던 이 작품은 이런 내용이었구나, 이런 좋은 말들이 쓰여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해주었다. 솔직히 읽기 전에는 문학 교과서 같은 내용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영문과 교수이자 암투병 중인 장애인의 시각으로 우리 현실 속의 삶과 조금은 ..

리뷰/책 2006.01.09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The Family Stone)

주연 : Claire Danes, Diane Keaton, Rachel McAdams, Dermot Mulroney, Craig T. Nelson, Sarah Jessica Parker, Luke Wilson, Tyrone Giordano (많다-_-;) Love Actually의 성공 이후로 크리스마스+다수주연+훈훈한감동 시리즈가 유행하는듯 하다. 이 영화도 그런 부류...인데 로맨스보단 가족애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웃긴 장면도 생각보다 많이 있었음.. 시트콤으로 유명(+부유)해진 사라 제시카 파커가 눈에 띄었지만 역시 못생겼고-_-; 그보단 위 포스터 상단의 3명(좌측부터 Claire Danes, Diane Keaton, Rachel McAdams)이 매력적이었음..

리뷰/영화 2006.01.06

서울대생 500명의 유학 준비 비밀 노트

아직 결정을 못내려서 참고용 자료로 사봤다. 초반부엔 여러 금전적 해결방안들이 나와있어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후반부엔 실질적 합격 조건 및 생활 환경 등이 나와 있어서 '가지 말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결국 결론은 아직 못내렸음 ㅡㅡ;; 그래도 책을 읽고 나니 간다 보다는 안간다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리뷰/책 2006.01.06

2005년의 마지막 밤

몇 년 전의 카페, 메신져, 홈페이지 열풍 부터 최근의 싸이와 블로그 대세까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online media 속에서 피어난 한가지 새로운 문화가 있다면 바로 '몰래 들여다보기'일 것이다.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공개해 놓는건 물론 다른사람이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만 때때로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몰래 들여다 보는 경우가 있다.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려면 핸드폰번호 뿐만 아니라 이메일, 싸이/블로그의 글, 사진들 등등 폐기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더군다나 자신이 폐기할 수 없는 자료(권한없음)도 많을 거고 다 없앴다 하더라도 뛰어난 검색기능 때문에 어디선가 또 툭툭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노래 가사에도 나올만..

일상 2005.12.31

호밀밭의 파수꾼

예전에 창엽의 추천으로 순보가 읽고서는 서로 싸웠던(?) 책으로 기억한다. 나도 산 지는 몇 년 된 것 같은데... 초반부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콜필드 녀석에 대한 얘기 같았는데 후반부엔 반대로 바보같은 놈들을 바라보는 콜필드의 심정이 이해가 갔고 마지막엔 여동생 덕분에 자신의 꿈 - 호밀밭의 파수꾼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선 콜필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의 표현력이 뛰어난 것에 비해 번역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도 했다. (공경희씨가 번역한 판이 더 나을듯?)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리뷰/책 20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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