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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 Elliot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기에 '춤에 대한 열정'이나 '소신있는 꿈' 등에 대한 얘기는 접어두고, 딱 한 가지만 말해보고자 한다. '부정(父情)'에 대해. 철부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는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까. 돈? 청춘? 건강?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자존심마저 기꺼이 내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어찌나 내 아버지의 모습과 겹쳐보이던지. 뒤로는 눈물을 삼키며 돈을 버시면서도 아들 앞에서는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이셨고, 자신도 많이 가지지 못하셨으면서 아들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얼마가 들어도 개의치 않으셨던 아버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아버지께, 그리고 어머니께 얼마나 보답한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조차 부끄럽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그 ..

리뷰/영화 2006.08.08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몽롱한 기분으로 읽은 몽환적 이야기" 주말에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한 편의 꿈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에 대한 한줄짜리 평이다. 사실 의 오묘하면서도 감동적인 황홀감을 기대했었지만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서 독실하지 못한 신앙을 가진 나같은 사람에겐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읽는 내내 "울었다"라는 행위의 의미를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장을 넘길 때 느꼈던 그 실망감이란... 그래도 그 전에 파울로 코엘료가 쏟아 놓은 주옥같은 표현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럭저럭 괜찮군'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말았다. 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이런 '종교적인 러브스토리'도 한 번쯤 읽어볼만 하겠다.

리뷰/책 2006.08.03

koreandramas.net 을 아세요?

오랜만에 referrer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생소한 사이트가 있었다. http://www.koreandramas.net/topic_2017.html "Korean Drama Group 한국무리" 라고 이름붙여진 이 사이트는 대부분이 미국인들로 구성된 한국 드라마 동호회 같은 곳이다. Forum 형태로 되어있고 최신 드라마, 영화 정보에서부터 리뷰, OST 소식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Yay, I found the lyrics myself!!!"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토픽은 한국드라마팬인 미국의 어떤 남자가 한국인 친구로부터 받은 한국 노래 CD를 듣던중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노래가 너무 좋아 Google.co.kr에서 검색한 후 결국 그 노래를 찾았단 내용이다. 그 사이트가 바로 여기 zzun.n..

일상 2006.08.01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익숙한 표지다. 친구의 책장에서, 지하철 앞자리 어여쁜 여인의 손에서, 또 어느 TV 광고에서도 보았던 . 원제가 이라는건 몰랐지만 어쨌든, 나도 드디어 하루키를 만났다. 거창하게 시작은 했지만 막상 쓸려니 감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읽고도 나의 감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변명을 조금 하자면, 읽은지 이미 몇 주나 지났고 또 그동안 양질의 독서후기들을 많이 읽으면서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생각에) 하루키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색을 띄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이렇게 보면 이런 것 같고 저렇다 하면 또 저런 듯 싶은게 가장 큰 이유다. 일부러 작품 해설 따위는 거의 읽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작품에 대한 감상이 더 애매모호졌을 뿐이다. (내가봐도..

리뷰/책 2006.07.31

퀴즈에 참가해주세요

http://www.army.mil.kr/festival06/ 지금 위 사이트에 접속하면 팝업창으로 퀴즈풀기가 뜹니다. 답은 1,3,2 번 이구요... 정답을 맞추면 상품을 받기 위한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오는데 거기에 개인정보를 적으시고 "휴가추천병사"에 저를 적어주세요 ㅠ.ㅠ 소속 : 정보체계관리단 계급 : 병장 성명 : 이준희 관계 : 혹시 당첨돼서 휴가나가게 되면 정말 크게 한턱 쏠게요~ 여기 오시는분들 한번씩만 도와주세요~

일상 2006.07.25

일기

인터넷과 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흥미롭습니다. TV는 매일 접하고 있으니 세상과 멀어진건 아니고, 컴퓨터도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단지 인터넷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에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독서하는 시간도 많아지고요. 요즘 보고 있는 책은 여러가지입니다. 시집, 소설, 산문집, 전공서적까지. 일본어 공부까지 병행하려니 시간이 빠듯하기만 합니다. 인터넷과 떨어져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라고도 가끔 생각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드디어 병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계급이고 5개월 후엔 이 곳을 졸업합니다.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가 되지만 합당한 변명의 유예기간이 끝나가는 것 같아 겁도 조금 납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일상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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