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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33

시간이라는 녀석

매일 어서 내일이 다가오기를 원하다가도 문득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항상 오늘과 내일의 경계선에서 잠이 들지만 간밤의 꿈은 어제의 것도 오늘의 것도 아니기에 공허하면서도 달콤하다 오늘 나는 이 곳에 누워서 어제의 내가 떠나보낸 시간을 맞이하고 내일의 나를 위해 녀석을 다시 떠나보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한 만남과 이별의 반복은 이렇게 또 하루라는 이름의 선물로 다가오지만 녀석은 절대로 나를 데려가지 않는다

사진 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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