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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33

The Graduation

한참이나 지났지만, 어쨌든 '졸업'을 했다. 입학하던 그날처럼 학교엔 흰 눈이 가득했다. 대구에선 잘 보지 못했던 눈이라 처음엔 설레임까지도 있었건만 지금은 손발이 꽁꽁 얼었던 군대 시절을 떠올리는 아픈 매개체일 뿐이다. 스무 살. 세상의 모든 기대와 걱정을 한껏 껴안고 있던 나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 그때에 비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이십대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사진 2008.09.04

스튜디오 촬영 후기

지난 수요일에 분당의 모 스튜디오로 촬영을 나갔다. 전문 모델은 아니셨지만 수준급의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신 모델 한 분을 모시고 사진동호회 8명이 각자의 장비를 둘러 메고 모였다. 물론 내 장비가 제일 싸구려였지만 -_-; 그래도 첫 스튜디오 촬영에 스트로보도 처음으로 써봤기 때문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처음엔 화밸(White Balance) 맞추느라 힘들었다. 그레이 카드(Gray Card)를 찍고 커스텀 화밸로 했는데 위 사진처럼 생각보다 푸른 느낌이 너무 많이 났다. 아마 내가 평소에 약간 따뜻한 색깔로 많이 찍는게 버릇이 돼서 그런가 보다. 아무 배경도 없는 메인 무대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배경과의 조화를 많이 신경쓰는 편인데 흰 배경은 100% 인물에 의해서만..

사진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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