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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33

보이지 않는 비

보이지 않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공기는 습하고 바닥은 젖어 있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는 보이지 않았다. 역을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데 찬 빗방울이 얼굴에 닿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마치 수많은 물방울들이 공중에 가만히 떠 있고 내가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듯 했다. 이젠 비가 와도 별로 우울하지 않다. James Blunt - Tears And Rain How I wish I could surrender my soul Shed the clothes that become my skin See the liar that burns within my needing How I wish I'd chosen darkness from cold How I wish I had screamed out loud..

사진 2008.05.05

첫 출사

태어나서 처음 출사라는 것을 가보았습니다. 용인 부근의 와우정사, 한택식물원 당일코스였는데 하루종일 걸어다니니 생각보다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실력에 비싼 장비들로 무장하신 분들이 많아서 새 렌즈를 사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만든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매번 '여행을 위한 사진'이었는데 이번엔 '사진을 위한 여행'이라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마구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괴이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도 자연스럽다는게 좋았습니다. 사진을 크게 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 가로 사이즈를 800픽셀로 늘렸습니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내 사진이 없는데 같이 간 15명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쉴 새 없이 찍어대다보니 제 사진도 꽤 되더군요. 경찬이형이 아빠백통(거의 대포 수준으로 큰 렌즈-_-;)으로 찍어주셨음.

사진 2008.04.09

철 지난 사진

바쁘게 지내다 보니 사진 올릴 틈도 없었다. 며칠 전엔 눈 대신 비가 올 정도로 날씨가 많이 풀렸더라. 사람이 얼마나 단순한지 벌써 겨울 사진이 낯설다. 눈이 온 날은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잘 안들고 다니는데 이 날은 충동적으로 들고 나갔던 기억이 난다. 급하게 찍다가 초점이 안맞았지만 더 분위기 있고 좋다. 포토샵으로 약간의 비네팅 효과를 주었다. 2007년 12월 15일

사진 20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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