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공기는 습하고 바닥은 젖어 있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는 보이지 않았다. 역을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데 찬 빗방울이 얼굴에 닿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마치 수많은 물방울들이 공중에 가만히 떠 있고 내가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듯 했다. 이젠 비가 와도 별로 우울하지 않다. James Blunt - Tears And Rain How I wish I could surrender my soul Shed the clothes that become my skin See the liar that burns within my needing How I wish I'd chosen darkness from cold How I wish I had screamed out 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