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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사를 했습니다. 지겨웠지만 정들었던 기숙사를 떠나 원룸을 얻었습니다. 동생과 같이 살기 위해 좀 널찍하고 창문이 큰 방을 구했습니다. 햇빛도 잘 들어오고 아늑하고 좋습니다. 다만 침대를 놓으면 방이 좁아 보일 것 같아서 놓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따져보면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밥통도 샀고 밥도 하고 반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혼자 밥먹으려니 약간 어색하지만 다음 달에 동생이 올라오고 하면 나아질 것 같습니다. 딱히 집에서 밥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회사 연수가 끝났습니다. 분당으로 출퇴근하게 되었지만 나름 잘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딱 하루 출근했는데 역시 아무 일도 안하고 앉아있었습니다. -_-; 다음주부..

일상 2008.01.27

차태현 - 마지막 하루

보통 사람들은 차태현의 2장의 앨범을 그냥 재미있는 댄스곡이 있었던 앨범으로, 연기하다 심심해서 잠깐 외도한 것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조금 다르다. 2001년이었나... 수능 치고 뒹굴거리며 놀다가 논술, 면접 등을 보러 다닐 때 쯤에 우연히 차태현 1집의 발라드 곡을 듣고 반해서 앨범을 샀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며, 혹은 대구로 향하며 끊임없이 이 앨범만 들었었다. (그 당시 졸업선물로 CD플레이어를 처음으로 받았었다!) 노래방에서 가끔 '체념' 같은 곡을 부르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니 부르기도 민망하다... 곡이나 창법 등 모든 면에서 윤종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더 끌렸던 발라드곡이 아닌가 싶다. 이 곡은 '미망', '체념'과 더불어 내가 꼽는 이 앨범의 베스트3..

리뷰/음악 2008.01.17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연수를 시작한지 3주째다. 처음 2주는 모든게 새롭고 재밌고 그렇게 보냈지만 이제는 조금씩 사회생활을 한다는 느낌이 온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월급쟁이로 사는게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인지도 슬슬 느껴진다. 내집마련, 자동차, 재테크, 소득공제, 주식, 펀드, 연금, 보험, 신용카드, 대출, 금리, 자기계발, 독서, 운동, 교우관계, 동료와의 인간관계, 업무적응, 부서배치, 인사고과, 미래설계, 가족, 행복찾기, 종교까지... 하루 아침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아졌다. 한꺼번에 적응하려니 머리가 아파오지만 차근차근 입력해가고 있다. 갑자기 씀씀이가 커져버린 것도 고민인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제발 좀 아껴쓰자 -_-;" 라고... 그래도 맘에 들면 질러버리는 이 성격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ㅋㅋ 얼..

일상 2008.01.08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최근엔 잘 못보고 있지만 한때 네이버 영화 평점에 관심이 많을 때가 있었다. 평점순이 반드시 좋은 영화의 순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대중성과 작품성을 균형있게 평가한 잣대라고 생각해서였다. 100위 안에 드는 작품 중에 내가 보지 못한게 꽤 많길래 날 잡아서 잔뜩 봐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나온 모든 영화 중에 평점 1위는? 바로 이 영화 이다. 대체로 최근에 나온 작품의 평점이 조금 높은 경향이 있어서 이 작품도 조만간 내려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5천명이 넘는 사람이 평가한 현재까지도 9.3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정도면 궁금해서라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주걸륜(저우제룬)이라는 대만의 스타 배우이자 가수가 주연, 감독, 음악까지 맡았기에 전체적으로 그의 손길이 많이 ..

리뷰/영화 2008.01.02

사랑니 뽑다

왼쪽 사랑니는 잘못 난데다 아프기까지 해서 예전에 뽑았었는데 오른쪽은 별 문제가 없어서 계속 잘 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음식물도 자주 끼이고 상태도 썩은 것 같아서 어제 병원에 가서 뽑아버렸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다 싶었는데... 발치 후 한동안 멈췄던 싶었던 피가 저녁때 양치한 이후로 다시 많이 납니다. 아마 피가 굳었던 부분을 제가 다시 건드렸나봅니다. 좀 전에는 무언가 입천장에 붙은게 덜렁거리길래 깜짝 놀라서 봤더니 나온 피가 응고되어 굳은거였습니다. -_-; 지금 상태는 마치 폭주한 초호기와 같이 입 안이 온통 빨갛습니다. -_-; 거울보니 꽤나 무섭군요... 푹자고 일어나면 피가 멈춰있기를 바랍니다.

일상 2008.01.01

2007년의 블로깅

그 전엔 블로그라고 하기엔 민망한 형태였으므로 2007년이 저에겐 블로깅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발한 포스팅은 아니었지만 나름 노력했고 부족한 블로그에 꾸준히 들러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년간 포스팅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10~11월엔 취업준비로 바빴을 시기에 왜 저렇게 포스팅 러쉬를 했는지.. 전형적인 야행성-_-; 12시~4시 사이에 가장 많은 글을 썼군요. 특히 3시보다 4시에 글을 더 많이 썼다는게 참 ㅋㅋ 제 글에 달린 댓글들인데 어떤 이유에서 저렇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방명록 역시 1월에 기이하게도 많았군요! 그 이후엔 지지부진... 방문자의 경우엔 1,2월에 스팸방문자가 포함된거라 그걸 제외하고 본다면 거의 비슷합니다. 12월에 빅뱅 관련 포스트 때..

일상 2008.01.01

내일부터 연수에 들어갑니다.

Maria Taylor - A Good Start 일단 내일부터 2박 3일간 신입사원 합숙연수입니다. 2박 3일씩 3번이 있고, 1월 중에는 출퇴근 식으로 연수를 할 것 같습니다. 월급은 정식사원과 같이 나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설마 역삼동 빌딩에서 잠을 자는건 아닐테고.. 연수원 같은델 가겠죠? 어떤 환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는 하고 싶네요. 위의 만화처럼, 좋은 시작인건 분명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몽롱하게 있을 때가 아니라 집중하고 정신차려야 할 때라고 생각해야죠. 계산해보니 9시까지 여유있게 가려면 대략 6시반쯤 일어나야 되네요. 올빼미 생활도 이렇게 청산하려나 봅니다. 지금 시각 12시 15분, 평소보다 일찍(!) 자러 갑니다. You're one with the..

일상 2007.12.26

Anna Nalick - Breathe (2 AM)

Grey's Anatomy S02E18 : As We Know It (Part II) 중에서... 'breathe' 같은 단어라도 쓰이는 곳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 노래에서의 'breathe'와 위 드라마에서의 'breathe' 두 가지 뜻 다 마음에 든다. 2 AM and she calls me 'cause I'm still awake, "Can you help me unravel my latest mistake?, I don't love him. Winter just wasn't my season" Yeah we walk through the doors, so accusing their eyes Like they have any right at all to criticize, Hypo..

리뷰/음악 2007.12.18

취업했습니다.

블로그가 와이드 오픈된 공간이다보니 회사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역삼동에 있는 K사에 취직했습니다. (저랑 일촌이신 분은 싸이에 들어오시면..) 스팸메일함에 편지가 한 통 있길래 무심코 봤더니 합격통지 메일이었습니다. -_-;; 入社(입사)라는건 이제 막 들어간다는 말이고 取業(취업)도 결국 업을 얻었다는 뜻에 불과하기에 무언가를 이루었다기 보다는 이제서야 모든걸 제대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제대 후 야심차게, 하지만 힘들게 시작했던 2007년이 생각보다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이 흐름을 2008년까지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모두에게 한 턱 쏘고 싶지만 당장은 자금이 부족합니다. -_-; 2008년에 연락하세요! 카드 들고 달려가겠습니다. ㅋㅋ

일상 2007.12.15

Big Bang - But I Love U

빅뱅이 진짜 힙합이 아니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뮤지션은 노래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고 본다. 어제부터 이 곡만 계속 듣고 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사랑? 웃기지 말라 그래 쓰디쓴 술과 and i 너 땜에 끊었던 담배 다시 너땜에 물고 goes out to you 말 한마디 없이 떠나간 그대여 지금 이 노래 들리시나요 니가 없이 맞는 외로운 아침 그대 떠난 후 내 맘속 지도의 나침반은 길을 잃었어 내 삶을 다 망친 아무 준비도 못한 내게서 멀리 도망친 나의 비너스 널 미워하려고 난 신께 빌었어 너무 억울해서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내 말투 행동 걸음걸이 하나까지 도배된 널 닮은 습관들이 날 괴롭혀 잊지않아 어떻게 잊을까 나 내 모든 추억의 첫페이지에 네가 있잖아 생일,..

리뷰/음악 2007.12.14

totally forgot -_-;

사실 잊었다기 보다는 모르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 어제부터였구나... 그동안은 항상 방학이라 걱정이 없었는데 이제 회사원이 될거다 보니 설차표도 신경써야 하고~ 자고 일어나서 절대로 잊지 말고 예약해야겠다. The Quiett - 절대로 잊지 않아 12월 13일은 더 콰이엇의 3집 발매일이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의 새 앨범'이라 무척이나 설렌다. 이 곡은 사전에 유출(?)되어버린 3집 수록곡.

일상 2007.12.13

시험, TV

시험인데도 이렇게 긴장도 안되고 걱정도 안되고 공부도 안되고 그동안 다른게 너무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기 싫었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공부 자체가 너무 하기 싫은 적은 없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가... 요즘 영화를 적게 봤더니 반대로 TV를 많이 보게 됐다.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상상플러스, 유럽축구, 스타리그, 미수다, 만원의행복 등등 TV가 없다고 해서 TV를 안보게 되는건 아니더라고.. 4시 20분이네.. 시험이 10시 반이니까 6시간 남았군. 3시간 정도 더 보고 2시간 정도 자면 되려나...

일상 2007.12.10

시간이라는 녀석

매일 어서 내일이 다가오기를 원하다가도 문득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항상 오늘과 내일의 경계선에서 잠이 들지만 간밤의 꿈은 어제의 것도 오늘의 것도 아니기에 공허하면서도 달콤하다 오늘 나는 이 곳에 누워서 어제의 내가 떠나보낸 시간을 맞이하고 내일의 나를 위해 녀석을 다시 떠나보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한 만남과 이별의 반복은 이렇게 또 하루라는 이름의 선물로 다가오지만 녀석은 절대로 나를 데려가지 않는다

사진 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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