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방학이라는걸 보내면서 뭔가 바쁘고 의미있는 일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정당화시키곤 한다. 새로운 일을 위한 재충전의 기간이라고... 그런데 이번엔 학생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3월이 되어도 할 일이 없어질 것 같다.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 애써보긴 하지만 쉽지 않고.. 사회인으로서 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말 오랫동안 학생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다. 정말 어려운건.. 알 수 없는 결과를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경우다. 그만큼 지겨운 기다림도 없을 것이다. 갈수록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만 간다. 역시 나는... 끊임없이 테스트를 받아야만 하는 그 테스트들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또 그 결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