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1207

공황

15년 동안 방학이라는걸 보내면서 뭔가 바쁘고 의미있는 일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정당화시키곤 한다. 새로운 일을 위한 재충전의 기간이라고... 그런데 이번엔 학생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3월이 되어도 할 일이 없어질 것 같다.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 애써보긴 하지만 쉽지 않고.. 사회인으로서 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말 오랫동안 학생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다. 정말 어려운건.. 알 수 없는 결과를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경우다. 그만큼 지겨운 기다림도 없을 것이다. 갈수록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만 간다. 역시 나는... 끊임없이 테스트를 받아야만 하는 그 테스트들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또 그 결과들..

일상 2004.01.26

뜸해지고 있는

이 게시판. 학교에 있을땐 컴퓨터가 유일한 장난감이어서 생각나는게 있을 때마다 글 쓰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 어제 잘려고 누워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일어나니 아무 생각도 안난다. 기록으로 남길만한 생각이 많았었는데... 이제 설날 무사히 보내고 아르바이트 자리 구해보고... 그러면서 편안히 2월이 오길 기다려야겠다. 요즘 집에서 운전을 자주 하고 있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스킬은 변한게 없지만 속도 감각이 달라지고 있다 -_- 점점 빠른 속도에 무감각해지고... 흐... 안전운전 해야되는데..

일상 2004.01.19

중독

감독 : 박영훈 주연 : 이병헌, 이미연 2002년작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이야기 소재도 훌륭한 듯 한데 이야기 자체가 조금 짧다. 조금 더 길고 격정적으로 스토리를 이끌고 갔어야 마지막에 반전이 더 효과적이었을텐데.. 그리고.. 이병헌은 의외로 이런 식의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올인'에서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의... 어찌보면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와 비슷한 역할인데 참 진지하고 슬픈 눈빛이면서도... 한편으론 섬뜻한.. 그런 매력이 있다.

리뷰/영화 2004.01.19

동해물과 백두산이

감독 : 안진우 주연 : 정준호, 공형진, 류현경 2003년작 볼 영화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본거긴 하지만 나름대로 코믹한 장면이 많았다. 조금 긴 시트콤 같은 느낌이었고... 정준호와 공형진의 코믹 연기는 역시 수준급. 툭툭 튀어나오는 까메오들도 재밌다.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가 대게 그렇긴 하지만 뭘 건지려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면 안된다. 그냥 2시간 재밌게 웃다 온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렇다고 그리 흥행할 것 같진 않다. 점수는 별 3개

리뷰/영화 2004.01.19

여기는 영등포역

아침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자고 있는 순보를 놔두고 면접 보러 갔다. 10시쯤 면접이 끝나고 집에 일단 전화를 하고 순보를 불러내서 놀기로 했다. 순보는 예전보다 말이 더 많아진것 같다. 세세한 일상적인 얘기들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그동안 대화 상대가 부족했었던듯 하다. 여자친구가 어서 귀국해야 순보한테 좋을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순보는 진짜로 착하다. 앞으로 '착한순보'라고 닉넴을 써도 욕하지 않기로 했다. 순보는 착한 순보 맞다 -_- 코엑스에 간 김에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구경 갔는데 뜻하지 않게 프로게이머들을 눈 앞에서 봤다. 박경락, 박정석, 강도경, 변길섭... 그리고 나도현은 바로 코앞에서 만나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순보가 손을 떨어서 이상하게 나왔지만-_- 난..

일상 2004.01.16

머리 잘랐다.

군대 가는건 아니고-_- 짧게 자른 것도 아니고 한동안 자르지 않았더니 너무 길어져서 (앞머리가 입술 아래까지-_-) 조금 잘랐다. 앞머리는 눈썹위 정도로... 나머진 깔끔하게 정리만 면접도 있고, 설날에 어른들도 볼꺼고 해서.. 처음 간 미용실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편이다. 다들 알겠지만 미용실에선 머리 잘라주시는 누님(?)들과 수다를 하게 된다. 하기 싫어도 저절로 하게 된다-_- 그러다 보면... 굳이 말하려고 한건 아닌데 서울에서 학교 다닌다는 얘기를 하게 되고 꼭 학교 이름을 꼬치꼬치 캐묻고... 결국엔 말하게 된다-_- 별로 부담감 느끼거나 하는건 아닌데 학교 이름 하나로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게.. 달갑지는 않다. 머리 자르고 나서 처음 거울 봤을 때 머리가 둥글둥글한게-_- 시트콤 압구정..

일상 2004.01.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