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231

결혼하는 날

2012년 9월 9일 오늘. 결혼하는 날이다.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덜 긴장되지만예상했던 것 보다는 더 설렌다. 10대땐 수능, 20대엔 군대, 그리고 30대엔 결혼.살면서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그래, 누구나 한 번씩은 다 겪는 일이야.' 라고 다짐하며스스로를 진정시키곤 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한 것 같다.대입을 통해 인생를 설계하고, 군생활를 통해 '사람'이라는 내 삶의 가치관을 찾았다면,결혼은 내가 바라는 그러한 인생을 살아나가는 첫 발걸음이 아닐까. 오늘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해 줄 사람들.직접 오지는 못하지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준 고마운 사람들.그리고 미처 연락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까지. 무언가 인생의 큰 마침표를 하나 찍..

일상 2012.09.09

영국 런던여행 :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세인트 폴 대성당

모처럼 여유로운 저녁을 맞이한 김에 기억을 더듬어 2년 전 여행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힘들겠지만.런던에서의 첫 날은 내셔널 갤러리를 보고, 피카딜리 서커스 인근을 방황하다가 런던 아이를 타는 것으로 무사히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 엽서를 모던한 액자에 꽂아보고선 흡족해서 찰칵.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두 그림의 공통점이 있다.여러 사람의 보는 가운데 주인공이 심판받고 있다는 것.심리검사 중에 그림을 그려서 그 사람의 내면을 분석하는 원리처럼,나의 그림 취향도 무의식중에 누군가로부터 평가받기를 좋아하는 내 성격이 반영된 것 같다. 성격적 장점인 동시에 단점인데,늘 주변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원해서 자신보다는 그들을 위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곤 한다.단점인 부분은..

여행 2012.06.28

영국 런던여행 : 피카딜리 서커스, 런던아이

살다보면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보니 큰 계기가 되었던 순간들이 있다. 12살 때 아버지가 처음 컴퓨터를 사 오셨던 날, 10년 전 처음으로 똑딱이 카메라를 샀던 날, 군대에서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었던 날, 그리고 2년 전 어느 여름날 소나기를 맞으며 오모리찌개를 먹으러 갔던 날까지. 별 생각 없이 했던 행동들이 모여서 결국 전혀 다른 인생이 되곤 한다.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던 2010년에는 미처 몰랐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유럽을 다녀오고 나서 내 사진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사진'이란 결국 시각의 예술인데 확실히 낯선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와서 내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든다. 시야가 넓어야 더 다양한 프레임을 볼 수 있고 그만큼 사진도 더 잘 찍을 수 있는거니까. 구석구석 걷고 ..

여행 2012.03.26

영국 런던여행 : 버킹엄궁, 내셔널 갤러리

달려든 새떼를 피해 버킹엄 궁으로 갔다.정해진 시간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어쩐 일인지 철문이 굳게 닫혀있었다.다른 여행객들도 기다리는 것 같아서 나도 사진 찍으면서 앉아있었는데 영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요즘 같은 시대에 근위병 교대식이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5초 만에 볼 수 있겠지만..막상 여행지에서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나보다.내가 또 언제 런던에 올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마음?아쉬운 마음에 근위병을 계속 째려봤지만 정말 미동도 하지 않더라. 철문이 굳게 닫힌 비컹엄 바로 앞 광장에는 근엄한 표정의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우뚝 서 있다.영국의 20세기 중 거의 대부분을 통치한 그녀는 오늘날 '잘사는 영국'을 만든 왕으로서 추앙받고 있지만아이러니하게도 동상 곁에는 그녀의 국민들보다 인증샷..

여행 2012.03.11

영국 런던여행 : 웨스트민스터 사원, 빅벤, 세인트 제임스 파크

'여행 첫 날의 아침'이라고 거창하게 글 제목을 써놓고 보니 참 가슴 설레는 단어들의 조합인 것 같다. '여행', '첫 날', '아침'.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의 수치를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아마 가장 높은 시간대가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창 밖에서 들리는 낯선 언어의 대화소리에 잠을 깨고, 낯선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국적인 식단의 식사를 하고, 낯선 도시의 지도를 손에 들고, 지갑에는 낯선 화폐를 넣고. 그렇게 가방 구석구석 익숙치 않은 무언가들을 잔뜩 넣고서 숙소를 나설 때의 그 짜릿함이란...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결국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것 같다.전날 숙소에 늦게 도착해 새벽에 잠든 것 치고는 꽤 일찍 일어났다. 식당에선 사진으로 익히 보아왔던 푸짐한 조..

여행 2012.01.26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第36個故事, Taipei Exchanges)

지인들에게 최근에 트랜스포머나 해리포터를 보았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다(물론 본인도 보았다). 그만큼 요즘의 영화란 대형제작사가 만들고 대형배급사가 수입한 영화를 대형상영관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동에 있던 중앙시네마는 어느새 문을 닫았고, 인디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특이한 취향이 되어버렸다. 사실 내 기준으로는 이런 영화는 '인디'도 아니다.--어느 평범한 두 자매의 이야기.언니 두얼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회사를 다니다가 제빵기술을 익히고선 오랜 꿈이었던 카페를 차린다. 동생 창얼은 어딘가 모르게 삐딱하고 제멋대로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언니의 카페에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입히면서 물물교환을 하는 카페로 만든다. 그러다 어느날 비누..

리뷰/영화 2011.07.24

쭌넷 로고 제작

로고 아이디어는 사실 쭌넷 초창기(2002년경)부터 갖고 있던건데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가방금 포토샵을 켠 김에 10분만에 뚝딱 완성했다.만들어 놓고 보니 또 그럴듯 하네?별로 쓰잘데기는 없겠지만;🛒 관련 상품🛒 스탠리 보온 텀블러 — 쿠팡에서 확인하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 쿠팡에서 확인하기🛒 각도조절 독서대 — 쿠팡에서 확인하기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일상 2011.05.01

새벽, 한강

이슬비가 내리는 새벽 1시.한적하고 촉촉한 어느 한강공원.띄엄띄엄 있는 가로등과,이제 막 잎이 돋아난 나무 한 그루...운치 있다!🛒 관련 상품🛒 경량 카메라 삼각대 — 쿠팡에서 확인하기🛒 카메라 백팩 — 쿠팡에서 확인하기🛒 ND 렌즈 필터 — 쿠팡에서 확인하기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사진 2011.05.01

양재천 벚꽃놀이

벚꽃은 참 사진찍기 어려운 꽃 중의 하나다.꽃 하나하나는 그리 예쁘지 않고... 그렇다고 한 그루가 예쁜 것도 아니고...여러그루의 벚나무가 모여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 때 좋은 사진이 나온다. 내년에 다시 찍어봐야지.🛒 관련 상품🛒 경량 카메라 삼각대 — 쿠팡에서 확인하기🛒 카메라 백팩 — 쿠팡에서 확인하기🛒 ND 렌즈 필터 — 쿠팡에서 확인하기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사진 2011.04.23

2011.02.24 @ Semi Visual

목요일, 지인의 웨딩촬영이 있던 날 찍은 사진들.역시 스튜디오 촬영은 참 어렵고 나와 잘 안맞다.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진들만 올리려니 몇 장 없다.얼굴 나온 사진은 썸네일로만. 🛒 관련 상품🛒 경량 카메라 삼각대 — 쿠팡에서 확인하기🛒 카메라 백팩 — 쿠팡에서 확인하기🛒 ND 렌즈 필터 — 쿠팡에서 확인하기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사진 2011.02.27

영국 런던여행 : 입국심사, 심야버스, 세인트 어민스 호텔

이 사진은 언제 어디서 찍은걸까? 좀 길고 지루하더라도 도착 첫 날 고생한 사연을 일단 얘기하고 싶다. 그래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결국 한 시간 늦게 밤 10시쯤 도착한 런던. 난 왜 런던 지하철은 밤새 다닐거라고 생각한걸까 자책하는 마음과,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던데 오래 걸리면 노숙이라도 해야하나 걱정하는 마음이 뒤섞여 있었다. 나보다 앞에 있던 중국인 가족은 영어를 못하는지 매우 오랫동안 심사를 받아서 더 긴장하고 있었는데 나에겐 고작 묻는다는 게 어디를 관광할거냐였다. 도착하던 그 순간까지도 거의 무계획 상태였기 때문에 급히 생각나는 웨스트민스터를 얘기했더니 5일동안 그거 밖에 안볼거냐고 웃으며 되묻는다. 런던아이도 보고 축구도 볼거라고 했더니 좋은 여행 하라고 얘기해준다. 휴.그때 긴장이 풀리면서..

여행 2011.02.16

나의 첫 유럽. 그 긴 여정의 시작.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꼭 이 사진처럼 생긴 표지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막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다. 여행을 떠나는 날의 아침은 많이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그 '설렘'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만큼 소중하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여정을 설명하는 기장님의 목소리를 들을 때, 승무원에게 짧은 영어로 부탁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창 밖으로 구름을 내려다 볼 때, 지금 내가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있음을 실감하곤 한다.작년, 그리고 재작년 일본을 두 번 다녀오긴 했지만 유럽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모든 문화가 다른 낯선 곳을 아무 동행도, 가이드도, 겁도 없이 혼자 열흘이나 돌아다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잊..

여행 2010.12.20

북큐슈 여행기 - 13 : 나가사키의 밤. 귀국.

재즈 음악에 취한 채로 글로버 가든을 나와 다시 언덕길을 내려왔다.여행을 하면서 관광명소를 가고, 맛집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고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그보다는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순간을 뇌리에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글로버 가든의 재즈는 나에게 그런 순간이었다.오래된 성당이 있는 곳이다보니 성물가게 비슷한 곳이 있었다.거기서 스태인드 글래스 그림의 향초를 샀다.어머니와 친구에게 하나씩 선물했는데 잘 쓰고 있으려나...그리고 다시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걸었다.난 처음 간 도시에서는 지도를 보고 걸으면서 지리를 익히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네덜란드인의 거리'라는 저 동네는 2차대전 전후로 네덜란드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그래서 주변에 오래된 서양식 건물도 많이 보이는데..

여행 2010.11.01

Letters to Juliet

이탈리아 베로나, 시에나로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정말 영화같은 영화.'사랑에 있어 늦었다는 말은 없다'라는 얘기는 동감하는데,현재의 사랑이 아무 것도 아닌 양 묘사한 것은 조금 불편했다.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지금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도 중요한게 아닐까.상대의 마음을 떠 보기 위해 '헤어지자'라고 하는 것을 내가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래도 일단 영화는 참 예쁘다.여배우도, 배경도, 소재도, 이야기도 모두 예쁘다.극장을 나올 때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영화를 보고 나면 그 혹은 그녀에게 용기내어 전화할 수 있을지도.별 3개 반.🛒 관련 상품🛒 블루투스 홈시어터 — 쿠팡에서 확인하기🛒 미니 빔프로젝터 — 쿠팡에서 확인하기🛒 팝콘 메이커 — 쿠팡에서 ..

리뷰/영화 2010.10.31

북큐슈 여행기 - 12 : 나가사키(3)

그렇다.나는 나가사키라는 곳을 2009년 8월에 방문했던 것이다.여행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어물쩡 거리다가 결국 이렇게 2010년 하고도 10월이 되어버렸네.바다 냄새 가득했던 나가사키가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도 같다.이렇게 생긴 낡은 전철을 타고 도시 북쪽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왔었다.무슨 성당을 갔었던 것 같은데...맞다. 이렇게 생긴 오래된 성당도 방문했었다.토끼 모양의 특이한 벤치도 기억나고저 계단에서 사진 한장 찍으려고 쭈뼛쭈뼛 버티고 있던 것도 기억난다.날씨가 정말 많이 더웠었는데...(찾아보니 오우라 천주당인듯)항구도시의 느낌을 아주 약간 느낄 수 있는 사진.1년 전에 찍은 사진인데... 요즘 찍는 사진과 많이 다르네.그리고 Glover Garden이라는 정원도 갔었구나.글로버라는..

여행 2010.10.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