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서 오이타를 거쳐 벳부로 왔다. 가져온 여행책과 안내소, 버스정류장을 참고하여 8개의 지옥을 순례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녹여줄 온천을 기대하면서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교통편을 확인하고 다시 역사로 들어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카레돈까스를 주문했더니 정말 카레와 돈까스와 밥만 나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일본식 카레라 맛이 좋았기 때문에 용서해 주었다. 드디어 첫번째 우미지고쿠(海地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없고, 문이 닫혀있다? 그렇다. 벳부의 지옥순례 코스는 오후 5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한 것이었다. 책에서 그렇게 읽고서는 벳부->유후인 코스로 일정을 정했다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열차편을 알아보면서 유후인->벳부 코스의 시간대가 더 편해서 바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