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언제 어디서 찍은걸까? 좀 길고 지루하더라도 도착 첫 날 고생한 사연을 일단 얘기하고 싶다. 그래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결국 한 시간 늦게 밤 10시쯤 도착한 런던. 난 왜 런던 지하철은 밤새 다닐거라고 생각한걸까 자책하는 마음과,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던데 오래 걸리면 노숙이라도 해야하나 걱정하는 마음이 뒤섞여 있었다. 나보다 앞에 있던 중국인 가족은 영어를 못하는지 매우 오랫동안 심사를 받아서 더 긴장하고 있었는데 나에겐 고작 묻는다는 게 어디를 관광할거냐였다. 도착하던 그 순간까지도 거의 무계획 상태였기 때문에 급히 생각나는 웨스트민스터를 얘기했더니 5일동안 그거 밖에 안볼거냐고 웃으며 되묻는다. 런던아이도 보고 축구도 볼거라고 했더니 좋은 여행 하라고 얘기해준다. 휴. 그때 긴장이 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