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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123

국화꽃 향기

감독 : 이정욱 주연 : 장진영, 박해일 2003년 작 성시경 - 희재 희재라는 이름이 참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럴리 없지만... 희재라는 이름은 왠지 원래부터 그렇게 슬픈 이름이었던것만 같다. 인하라는 이름도 기억에 남는다. 그럴리 없지만... 인하라는 이름은 왠지 원래부터 그렇게 축복받은 이름이었던것 같다. 떠나보내기 전에... 떠나야만 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전에, 그와 함께 슬퍼할 수 있음은 정말 축복받은일일 것이다. 그를 떠나보낸 후에도 그의 영혼과 함께 그를 추억할 수 있음은... 정말 기쁜일일 것이다. 슬퍼할 수 있어서 행복한 그들이 부럽다. 나조차 감당하기 힘든 나의 이 카타르시스적 욕구를... 이렇게 객관적 상황의 관찰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어서 나는 참 불행하다. 행복해지고 싶다...

리뷰/영화 2003.06.21

살인의 추억

감독 : 봉준호 주연 : 송강호, 김상경 2003년 작 영화를 보고나서 30분 정도 된 지금... 이 글을 쓴다.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가는...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도 영화 장면 하나하나가 눈앞을 스치는듯 하다. 영화 전체를 꿰뚫는 긴장감... 그리고 거기에 스며들어 있는 봉준호감독식의 유머... '추억'이라는 따뜻한 단어에 '살인'이라는 차가운 단어를 결합시켜.. 묘한 느낌이 나게 한다. 살인이라는걸 추억한다는 게.. 그런 일을 예술로 만든다는 게.. 어찌보면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지만.. 딱딱한 신문기사 보다는 훨씬 더.. 사람들에게 강한 설득력을 갖는것 같다. 감독이 중점을 두었다고 말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자꾸 '범인'과 '죽음의..

리뷰/영화 2003.04.28

하늘정원

하늘정원 OST - As One 별 5개 만점에... 별 3개 정도? 처음 볼때부터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아서인지.. 평범한 영화였다. 초반엔... 진행이 너무 빠른게 흠이랄까.. 조금은 상투적인 소재기 때문에 뭔가 좀 독특한 전개가 필요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빨리 진행된듯... 중반엔... 갑자기 3류영화가 된듯 했다. 꼭 영화에 그러한 설정이 필요했던것인지... 필요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유치한 전개를 해야했었는지 ㅡㅡ;; 후반엔... 관객들의 눈물을 유도하기 위한 장면들이 나온다. 솔직히 그리 슬프진 않다. 감동적인 대사들이 쏟아지고... 에즈원의 노래가 깔리면서 뮤직비디오가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잘 볼 수 있는 영화...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트집잡을게 많은 영화다.

리뷰/영화 2003.04.06

8 Mile

감독 : 커티스 핸슨 주연 : 에미넴, 킴 베이싱어, 브리태니 머피, 메키 파이퍼 2002년 작 배경음악 : 'Lose Yourself' by Eminem in 8 Mile OST 이 영화는 전반에 걸쳐 힙합리듬이 스며들어있다. 모든 배경음악은 힙합이고... 그 특유의 비트를 이해하고, 느끼지 못한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보기전에 Eminem의 음악부터 들어보는게 좋을듯... 에미넴이라는 이름이 주는 압박(?)은 상당하다. 이미 음악으로 전 세계를 평정한 그가... 영화에 도전했다. 사람들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자서전 격인 이 영화에서 에미넴은... 흑인들 사이에서 백인 랩퍼가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수십명의 흑..

리뷰/영화 2003.02.27

Catch me if you can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2002년 작 개봉하기 전부터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속고 속이는 류의 작품이기도 하고.. 탐행스도 나오고.. 스필버그 감독이기도 하고.. 개봉하면 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집에서 봤다. 주인공 프랭크 윌리엄 에박네일 쥬니어(DiCaprio) 라는 인물...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다. 그의 재능을 엿볼수 있는 대목, 프랭크가 처음으로 사기(?)를 치는 장면이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일까? ^^; 어쨌든... 언제나 그렇듯이 주인공에겐 시련이 닥쳐온다.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몰락하고, 어머니는 외도를 하게 된다.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게 되고, 프랭크는 가출을 택한다. 울먹..

리뷰/영화 2003.02.19

비밀 (秘密)

감독 : 다키타 요지로 주연 :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가오루 1999년 작 배경음악 : 비밀OST 中 '天使のため息(천사의 한숨)' by 다케우치 마리야 - 아래의 글 내용은 영화내용과 전혀 무관합니다. - 외계인에게 붙잡혔다가 겨우 살아돌아온 모녀.. 그러나 엄마는 곧 죽고 마는데.. 딸 : 아빠 나 사실... 외계인이다? ^_______^ 아빠 : '내 딸의 얼굴로 그런말 하지마.' 장난치면 못써! -_-; 그래도 혹시 모르니 뒷조사를... 뒷조사로는 부족해 도청도 해보자. 어디...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잖아.. 정말 외계인?? -_-; (내 딸이 오늘 만난다던 녀석이 이 녀석이군.. 어디 시험해볼까?) '우리는 우주에서 왔다!!!!!!' 남자 : -_-;?? 쳇.. 결국 녀석은 외계인이 아니었어..

리뷰/영화 2003.01.18

Vanilla Sky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주연 : 탐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2001년 작 - 기억에 남는 장면 - 아무도 없는 뉴욕거리에서 패닉을 느끼는 장면에서 시작. 데이빗(탐크루즈)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스티븐 스필버그. 이건 그냥..... 예쁜 페넬로페 크루즈 사진 모음 ㅡㅡ;;; 이상했던(=엔딩을 짐작하게 했던) 장면 1.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친절해진 소피아. 이상했던 장면 2. 감쪽같이 깨끗해진 얼굴. 이상했던 장면 3. 얼굴을 고치자마자 베스트프렌드로 돌아온 브라이언. 이상했던 장면 4. 닥치라고 하니깐 전부 조용해지다. 이것때문에 결말이 뻔해졌다. 갑자기 줄리로 변해버린 소피아. 관객의 헷갈림 유도 시작. 다시 소피아로 돌아옴. 아무도 없는 빌딩 안. 첫장면이 연상됨. 멋진 바닐라빛 하늘..

리뷰/영화 2003.01.18

집으로...

감독 : 이정향 주연 : 김을분, 유승호 2002년 작 - 기억에 남는 장면 - 할머니에게 머리 깎는 장면 ^^; 생각만해도 우습다. 열심히 치킨을 할머니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할머니 짐꾸러미에 몰래 초코파이 넣기' & '닭 사느라 비 맞고 몸져 누우신 할머니 간병하기' 정성껏 그린 그림엽서를 할머니께... 감동 ㅠ.ㅠ - 감상 - 개봉하기 전부터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다.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달려간지도 모르겠다. 상영시간이 너무 짧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좋았다. ^^ 생전 처음보는 시골에서, 처음보는 외할머니와의 생활. 어떻게보면 조금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거기에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할머니'라는 설정을 더해, 관객들의 감정을 끌어올렸다. 비오는 날, 나물을 ..

리뷰/영화 2003.01.18

Battle Royale

감독 : 후카사쿠 킨지 주연 : 후지와라 타츠야, 마에다 아키, 키타노 타케시 2000년 작 - 기억에 남는 장면 - - 감상 - 영화를 보기 전에 한 싸이트에서 시놉시스를 봤다. '엽기영화'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미리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라서 그렇게 크게 충격적이진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등대에서의 장면. 불과 5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그렇게 되다니... 극한의 상황에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거나 아니면 사라져버리거나 둘 중 하나인가 보다. 난 그런 극한적인 상황에서는, 더 강해지고 오히려 그걸 즐기는 쪽에 가까울 것 같다. 더 집중하게 되고... 물론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될것이다. 난 과연 죽일 수 있을까? ..

리뷰/영화 2003.01.18

Good Will Hunting

감독 : Gus Van Sant 주연 : Matt Damon, Robin Williams, Ben Affleck 1997년 작 - 기억에 남는 장면 - 윌이 잘난척 하는 녀석을 '앎(지식)'으로써 혼내주는 장면. 통쾌함. 하버드 대학 청소하다가 난이도 A++++++++++의 문제를 푸는 윌. 윌이 태워버린 답안지에 불을 끄고 있는 교수. 안타깝다. 재능을 가진 친구(윌)를 떠나라고 재촉하는 처키. "내 생애 최고의 날이 언젠지 알아? 내가 너희집 골목에 들어서서 집 문을 두드려도 네가 없을 때야. 작별의 말도 없이 네가 떠났을 때라고.." 윌의 집에 그가 더이상 없음을 확인하는 처키. - 감상 - 이 영화의 주인공 '윌 헌팅'의 모습을 보는 영화 내내... 난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다. 물론 점..

리뷰/영화 200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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