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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보고 싶다

에반게리온을 다시 봐야겠다. 언제까지나 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지금까지 왜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10년만에 후속작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서'가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했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기에 10월에 부산으로 뜨고픈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 충동을 더욱 부채질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하루에 한 두 편씩 다시 봐야지... TV판 26부작 + 극장판 2편 (Death&Rebirth, End Of Evangelion) 더불어 유명한 엔딩곡인 Fly me to the moon을 28개의 다른 버젼으로(에바OST안에서만) 다운받았다. 눈물 쏟아진다 정말...

일상 2007.09.13

미역국

지난 8월 어머니 생신. 매년 맞는 부모님의 생신이지만 끽해봐야 간단한 선물이나 케익, 꽃 정도였다. 올해는 오랜만에 대구에서 한 달이나 지냈고 무얼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다 한다는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해보기로 했다. 어머니들은 매년 생신 때 마다 직접 미역국을 끓이시니까... 하. 지. 만. 본인이 미역국 같은 고난이도 요리를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때문에 미역국은 인스턴트로 대체(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됨)하고 대신 찌게를 끓였다. 두부와 김치, 참치, 파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MT표 찌게였는데 간장을 안넣었더니 약간 싱거웠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중에 두부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다 구워버렸다. 굽는건 전에도 많이 해봤던거니까 좀 쉬웠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어나시기를 기다리..

일상 2007.09.05

Freedom Writers

(이 글에는 영화 내용의 일부가 있습니다.) 인종 간 분쟁.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미국 내에서는 그들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의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하여 각종 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는 미국의 어느 작은 고등학교에서 한 초짜 선생님과 다양한 출신의 학생들이 이루어낸 작은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길거리에 나서기만 하면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애들을 한 교실에 앉혀 놓고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참 무의미한 일처럼 보인다. 그들의 말대로 문학작품은 가진 자들의 여유일 뿐이고 그런 쓸데 없는 짓 보다는 당장 눈 앞의 총알을 피하는 일이 더 중요해 보인다. 그런 학생들을 모아놓고 선생님(백인)은 2..

리뷰/영화 2007.09.01

유치한게 좋아

요즘들어 이상하게 유치한게 좋아진다. 순정만화류의 스토리인데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노다메 이후로 젊은층에서는 '웃긴 순정만화틱 드라마'가 대세로 자리잡은 듯 하다. 또한 남주인공보다는 여주인공이 드라마의 관심도, 나아가서 성패까지 좌우하는 추세다. 그리고 남여주인공 4명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스토리 보다는, 귀여운 컨셉의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상대 남자배우 한 명, 그 외 나머지들을 쭉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1. KBS 드라마 : 양동근, 박민영 조폭아버지를 둔 왈가닥 여학생이 볼품없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 학교를 다니며 우정과 사랑을 쌓아 나간다는 지극히 유치한 내용(만화가 원작). 현재 7화까지 진행되었으며 결말은 보나마나 뻔하지만 나도 모르게 꼭꼭 챙겨보게 된다. 그..

일상 2007.08.28

개화산 - 개화산 Blue

개화산 - 정당한 선택(2005) Paloalto, Sama-D, GLV, TEBY, Soul One Track No.11 "개화산 Blue" 언더힙합 중에는 Soul Company 계열, 특히 RHYME-A-와 The Quiett, 화나를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Paloalto도 좋아한다. 덕분에 알게 된 '개화산'이라는 crew. 지금은 다들 따로 활동하는 것 같지만 다섯 명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있는 이 앨범은 정말로 소장가치가 큰 앨범이다. 나오는 노래는 이 앨범의 11번 트랙으로 이 세상의 모든 괴롭고 슬픈 것들을 바닷바람에 모두 날려버리고자 하는 바램을 너무 방정맞지도, 너무 우울하지도 않게 풀어낸 곡이다. 도시적이고 stylish한 비트가 일단 너무 좋고 작은 소망을 말하는 후렴구..

리뷰/음악 2007.08.25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다섯 명의 젊은(?) 배우들이 주연한 2000년 일본의 대히트 드라마.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얻었다고 알고 있다. 그 당시에도 스타들이었지만 이들의 지금 위치는 실로 대단하다. 1. 도모토 츠요시(堂本剛) : 최강 아이돌 그룹 Kinki Kids의 멤버로서 지금까지 십 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상당한 연기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러번의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로도 받았다. 킨키 키즈의 싱글은 발매할 때마다 오리콘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신기록을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다. 2. 히로스에 료코(廣末涼子) :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 그녀가 찍었던 드라마 제목 그대로 '속도위반 결혼' 후 꾸준한 이슈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여배우 중에서는 단연 국내 팬수 1위!! 3. 이케와키 치즈루(池脇千鶴) : ..

리뷰/드라마 2007.08.23

포항 월포해수욕장 여행 후기

2007. 8. 7~8. 포항 월포해수욕장 며칠동안 대구의 살인 더위와 씨름을 하다가 겨우 날짜를 잡고 가까운 포항으로 피서를 떠났다. 휴가 나온 동생과 동생 친구 서한이, 그리고 사촌동생 대희랑 함께 7일 아침 대구 동부터미널로 모였다. 비가 온다는 불길한 예보가 있었지만 이미 방값을 지불한 상태이기도 했고, 휴가나온 녀석들은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터미널 도착하니 비가 한 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포항 홈플러스를 찾아가서 삼겹살과 맥주, 라면 등 먹을거리를 사고 계획에 없던 양주까지 골랐다. -_-; 간단히 점심을 먹고 500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월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선 이상하게 네 명이서 계속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갔다(항..

여행 2007.08.14

꿈 얘기

Maroon 5 - Sunday Morning === 상쾌한 월요일 아침이었다. 평소처럼 나갈 준비를 하고 가방을 멘 후 학교로 향했다. 교실은 먼저 온 친구들로 북적댔으며 나는 자리를 잡고 앉아 바깥 날씨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다가와 시험 공부는 많이 했냐고 물었다. 나는 열심히 했다고 답한 후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를 하기 위해 책을 꺼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책을 보는데 내용이 모두 생소했다. 중학교 가정 수업과 고등학교 생물을 섞어 놓은 듯한 내용들은 도무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그제서야 내가 시험 사실을 까먹고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시험 시간은 차츰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책의 첫 부분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충 ..

일상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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