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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카메라가 부활했다. 전치3주의 부상이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2주만에 완쾌되었다. 짜슥.. 힘들었겠군. 처음 카메라를 사서 딱 한달이었다. 딱 한달동안 여기저기 정말 찍고싶은대로 맘껏 찍었다. 누구는 스토커라고도 했고, 누구는 사진쟁이라고도 했지만 난 마냥 찍는게 좋았다. 그러다 2주 정도.. 카메라 없이 지냈다. 2주동안 가끔 생각은 났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 1주가 지난 다음부터는 내가 카메라를 갖고 다녔던가.. 싶을 정도로 아예 잊고 살았다. 2주만에 다시 카메라를 잡으니 왠지 그 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보이는대로 찍고 싶던 예전과는 달리...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가면서 찍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 소중한 물건을 잠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으면.. 예전같지 않은 그런...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일상 2002.10.18

삶 = 주중 + 주말 ?

요즘 나의 삶은 정말 말 그대로 주중 더하기 주말이다. 나름대로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주중. 학교 밖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고, 아침부터 수업듣고 시작해서 저녁엔 방에서 컴퓨터로 숙제를 하거나, 아니면 단순한 놀이를 하는 정도.. 밤마다 청승을 떨거나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수업시간 포함하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듯 하다.. 적어도 주중엔 말이다.. 정말 할일 없는 주말. 주말이 시작되는 목요일밤부터 고민에 빠진다.. 내일부턴 대체 무얼하면서 보낼까 이것저것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언제나 결과는.. 방에서 빈둥빈둥이다. 어쩌다 밖에 나갈 일이 있는 주말은 좋다.. 좋은데, 방에서 뒹구는게 만성이 되서인지 그렇게 나가는것 마저 귀찮다. 어느정도 짜여진 생활인 주중, 여유롭고 자유로운 주말. 주..

일상 2002.10.07

혼자이고 싶을 때 vs 기대고 싶을 때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걸려오는 전화는 받기 싫고 메신져에 접속조차 하기 싫고 괜히 바쁜척 핑계대고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은 날.. 이런 날은 이상하게도 평소에 연락하지 않던 사람들이 연락해오고 날 귀찮게 한다. 기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있는게 너무 싫어서 아무일 없는데도 그냥 연락하고 싶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괜히 친한척하면서 얘기하고 싶고 핸드폰에 저장된 목록을 보면서 아무나에게 전화하고 싶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날.. 이런 날은 이상하게도 모두들 바쁘고, 내가 방해가 되고 평소에 귀찮게 연락하던 사람들도 조용하다. 난 너무 이기적이다. 항상 나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일상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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