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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13

2005년의 마지막 밤

몇 년 전의 카페, 메신져, 홈페이지 열풍 부터 최근의 싸이와 블로그 대세까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online media 속에서 피어난 한가지 새로운 문화가 있다면 바로 '몰래 들여다보기'일 것이다.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공개해 놓는건 물론 다른사람이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만 때때로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몰래 들여다 보는 경우가 있다. 요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려면 핸드폰번호 뿐만 아니라 이메일, 싸이/블로그의 글, 사진들 등등 폐기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더군다나 자신이 폐기할 수 없는 자료(권한없음)도 많을 거고 다 없앴다 하더라도 뛰어난 검색기능 때문에 어디선가 또 툭툭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노래 가사에도 나올만..

일상 2005.12.31

호밀밭의 파수꾼

예전에 창엽의 추천으로 순보가 읽고서는 서로 싸웠던(?) 책으로 기억한다. 나도 산 지는 몇 년 된 것 같은데... 초반부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콜필드 녀석에 대한 얘기 같았는데 후반부엔 반대로 바보같은 놈들을 바라보는 콜필드의 심정이 이해가 갔고 마지막엔 여동생 덕분에 자신의 꿈 - 호밀밭의 파수꾼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선 콜필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의 표현력이 뛰어난 것에 비해 번역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도 했다. (공경희씨가 번역한 판이 더 나을듯?)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리뷰/책 2005.12.31

100만 번 산 고양이

갑자기 날아온 소포 박스 속에 '생일 축하!'라는 요지의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그.림.동.화.책.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왔지만 익숙치않은 짧은 글과 많은 그림들은 그 속뜻을 꼭꼭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조금 긴장됐다. 덕분에 막상 읽기 시작할 때는 언어영역 지문 읽듯 집중해서 읽었고. 허나 집중해서 읽은 보람도 없게시리 -_-; 내용이 잘 catch되지 않았다. 내 나이가 24.9라는게 참... 부끄러웠지. 그냥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렇다. 100만 번이나 의미없는 삶을 산 고양이가 결국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진리를 뒤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사는 법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지만 잘 죽는 법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혹은 ..

리뷰/책 2005.12.20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지난 여름 면회오신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49가지 중에 부모님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에서 가슴 찡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서점에서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주저없이 집어들었고 오늘에서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고도원'이 직접 쓴, 혹은 보거나 들은 마흔 다섯가지의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마흔 다섯가지의 작은 '의무'들을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은 孝라는 큰 '의무'의 존재를 나 같은 불효자식들에게 상기시키는 일종의 철퇴와 같은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그 철퇴의 무게는 점점 더해져서, 감상을 적고 있는 지금까지도 가슴의 울림이 멈추지 않는 느낌이다. 지금도 허리굽혀 일하고 계실 부모님의 모습이 자꾸만 글자들 ..

리뷰/책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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