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작 Luc Besson 감독 Jean Reno, Gary Oldman, Natalie Portman 주연 인물 중심의 영화는 언제나 2% 정도 허전한 맛이 있다. 플롯, 이야기의 배경이나 주변장치, 사건 등이 조금씩은 뒤로 물러나 있는데 레옹과 마틸다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대신 그 허전함은 엔딩 후의 여운으로,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영화를 본 다음날 자꾸 둘의 모습이 떠올랐다. 덥수룩한 수염의 중년 남성과 하얗고 빼빼 마른 10대 소녀. 외모 뿐만 아니라 낯가림과 당돌함으로 표현되는 성격 또한 서로 많이 다르다. 하지만 우연히 함께 생활하게 된 두 사람이 둘만의 공통적인 무언가를 서로 느끼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