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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71

Leon: The Professional (레옹)

1994년작 Luc Besson 감독 Jean Reno, Gary Oldman, Natalie Portman 주연 인물 중심의 영화는 언제나 2% 정도 허전한 맛이 있다. 플롯, 이야기의 배경이나 주변장치, 사건 등이 조금씩은 뒤로 물러나 있는데 레옹과 마틸다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대신 그 허전함은 엔딩 후의 여운으로,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영화를 본 다음날 자꾸 둘의 모습이 떠올랐다. 덥수룩한 수염의 중년 남성과 하얗고 빼빼 마른 10대 소녀. 외모 뿐만 아니라 낯가림과 당돌함으로 표현되는 성격 또한 서로 많이 다르다. 하지만 우연히 함께 생활하게 된 두 사람이 둘만의 공통적인 무언가를 서로 느끼고 표현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

리뷰/영화 2010.07.26

Ibadi - Morning Call

우연히 랜덤 재생 하다가 들은 곡인데 하루 종일 이 노래만 듣고 있네... 매력적인 호란 목소리. 괜히 눈뜨면 오늘도 그대 나에게 남겨둔 그 흔적들 잠에 취한 내 귓가에 들리는 그대의 노랫소리 너와 함께 들려온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내게 남아 이렇게 벅차게 빛나는 사랑이었음을 알죠 아직 게으른 열두시 왠지 때늦게 비치는 오후 햇살 달콤하게 내 귓가에 흐르던 그날의 속삭임 너와 함께 들려온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내게 남아 이렇게 벅차게 빛나는 사랑이었음을 이젠 기억하지 않을 먼 발자욱이라도 타는 노을 메아리처럼 내 노래가 널 부르네 너와 함께 들려온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내게 남아 이렇게 벅차게 빛나는 사랑이었음을 알죠 가사 출처 : Daum뮤직 ps. 티스토리에서 이제 합법적으로 음악을 첨부할 수 있게 되었다..

리뷰/음악 2010.04.26

Meta Squares

아이폰으로 구입한 이후로 몇몇 게임을 해봤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MetaSquares. 서로 돌을 하나씩 두면서 정사각형을 만들고 그 넓이가 클 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바둑도 아니고 오목도 아니고 오델로도 아닌 것이... 머리를 굉장히 많이 써야하고 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좋은 점은 심심할 때 한 수씩 두면서 게임하기 좋다는 것. 아침에 지하철에서 5분 하다가, 점심시간에 밥먹고 10분, 퇴근할때 10분. 짬짬이 즐기는 맛이 있다. 추천 한 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리뷰/앱 2010.01.07

백지영 - 오랜 버릇처럼

== 울어봐도 눈물이 안나 불러봐도 아무 소리가 안나 이젠 무엇도 할 수 없나봐 사랑이 나를 던지고 외로움이 나를 내치고 이별이란 무거운 짐에 짓눌려 버린 내 몸은 성한 데가 없으니까 한 번만 더 네가 나를 사랑해준다면 다신 나를 떠나가지 못하게 그땐 정말로 잘 해주려고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얀 종이 위에다 해야 할 일을 적어보다가 네 이름만 써내려 가 == 손끝부터 발끝까지 내 가슴속까지 네가 남긴 흔적들이 있는데 네 손이 닿지 않은 곳 없는데 처음부터 너란 사람 안만났다면 지금보다 멀쩡하게 살텐데 너무 늦었나봐 == 사랑만 하다가 버려진 내게 돌아올 맘이 없어도 그래도 너를 기다려 오랜 버릇처럼 ==

리뷰/음악 2009.10.16

텐텐(転々, A Drift In Tokyo)

"일본영화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작년엔 과연 몇 편이나 보았나 생각해도 기억나는게 거의 없었는데 오다기리 죠의 멍한 표정과 폭탄머리가 인상적인 '텐텐(転々)'이 기억났다. 빚더미에 살고 있는 후미야(오다기리 죠)가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의 제안에 따라 며칠동안 도쿄를 산책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영화다. 같이 걷기만 하면 빚을 갚고도 남을 100만엔을 주겠다는 후쿠하라의 제안인데 후미야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그렇게 뚜벅이 버전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텐텐은 한자로 전전(轉轉)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뜻) 전반적으로 황당하면서 코믹한 내용에 각종 패러디가 가미된 스타일의 영화다. 시효경찰 시리즈를 비롯한 코믹 드라마를 많이 했던 감독이라 그런지 영화 같지 않고 드라마를 ..

리뷰/영화 2009.01.09

이효리 - 마지막 인사

이젠 슬픈 노래를 들어도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냥 차분해질뿐... 언제부터인 걸까 지쳐가고 있던 너 힘없이 나의 손을 놓을 때 내 마음 멈춘 듯 했어 끝내 붙잡지 못한 너의 슬픈 뒷모습 시간이 멈춰진 그 거리에 이제 두고 가려해 함께 바라보던 저 별들 그 빛을 잃어갈 때면 잊혀질까 그 모든 추억 아프고도 행복했던 꿈 잃어버린 날들의 눈물을 닦고서 여전히 슬픈 내 얼굴 위로 햇살이 비춰주길 함께 바라보던 저 별들 그 빛을 잃어갈 때면 잊혀질까 그 모든 추억 아프고도 행복했었던 이렇게 힘들고 슬픈 내 마음 언젠가 잊혀질 때면 기억할게 사랑했음을 함께해서 빛나던 날들 닫혀버린 마음의 그늘을 지우고 이제는 젖은 내 두 눈가에 햇살이 비춰주길 시간이 멈춰진 그 거리에 너를 두고 가려해

리뷰/음악 2009.01.07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오랜만에 다시 책을 손에 잡았다. '바빠서...' 라는 핑계도 이제는 좀 식상하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져가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우선은 가벼운 소설부터. 자신이 살던 동네가 이 세상의 전부였고, 새롭게 접하는 모든 것은 경이로웠으며, 어머니는 작은 약점조차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꼬마 프랜시가 진실(?)을 알아나가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 가난, 사랑, 부모, 재능, 가족, 성장 등의 키워드가 심겨져 있다.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지만 세상에 뽐낼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던 프랜시의 아버지와, 철저히 모든 것을 계산하는 조금은 과도하게 현명한 프랜시의 어머니를 보면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났다.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가끔씩 '두 분이 ..

리뷰/책 2008.11.20

랄라스윗 -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

2008 대학가요제 은상 ... 이지만 내 마음 속의 대상! 음악, 가사, 스타일 모두 마음에 들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참 매력있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부드럽게 잘 부르는... 어둠 속에 숨죽이던 내가 마주한 난 너무 변해 타인과 같아 이런 낯설음 차가운 시선 끝에 내몰려 무너진 난 낡아빠져 빛나지 않아 소리 죽이며 허리 굽히며 숨쉬는 내게도 한땐 전부라 믿었던 수많은 기억들 지나쳐버리기에 무시해버리기에 소중한 빛바랜 시간 빛바랜 기억 빛바랜 꿈들 나와 같은 나 가슴부풀던 늘 그려왔던 익숙한 모습에 날 보고 있어 이만큼 자라서 결국 이거였냐고 나는 아직 더 자라지 못한 어린 세상을 모르는 작은 아일 잊어버리고 그렇게 돌아서고 만 걸까 잊혀가는 내 가슴 속 기억의 나 지금은 먼지..

리뷰/음악 2008.10.19

장혜진 - 1994년 어느 늦은 밤

작년에 우연히 '이소라의 프로포즈' 앨범을 듣다가 뭔가에 홀린듯 계속 이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김동률이 만든 곡에 김현철이 가사를 쓰고 장혜진이 노래를 불렀다.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 오늘밤 그대에게 말로 할수가 없어서 이런 마음을 종이 위에 글로 쓴 걸 용서해 한참을 그대에게 겁이 날 만큼 미쳤었지 그런 내 모습 이제는 후회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사랑하는지를 == 외로이 텅빈방에 나만 홀로 남았을때 그제야 나는 그대 없음을 알게 될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지를 사랑하는지를 == 그대... 이제는 안녕 19..

리뷰/음악 20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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