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빈, 박신혜가 나오는 이 이슈인데, 나도 나름 알함브라 궁전에서의 추억이 있기에 여기에다 끄적여 보려고 한다. 때는 바야흐로 2012년 봄, 우리는 결혼을 앞두고 함께하는 첫 유럽여행에 들떠있었다. 오직 스페인에서만 7박 8일간 머무는 일정이었고, 마드리드-그라나다-네르하-론다-세비야-톨레도-마드리드로 이어지는 안달루시아 중심의 여행이었다. 여행 둘째날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전에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 축구 경기를 직관하기로 했었는데 경기가 밤 12시가 되어야 끝나는 스케줄이라 하는 수 없이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계획했다. 경기 전에 미리 예매해놓은 티켓을 자판기에서 뽑는 중에 누가 뒤에서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여행 카페에서 많이 봐왔던 소매치기 사례인 것 같아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