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8/11 4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오랜만에 다시 책을 손에 잡았다. '바빠서...' 라는 핑계도 이제는 좀 식상하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져가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우선은 가벼운 소설부터. 자신이 살던 동네가 이 세상의 전부였고, 새롭게 접하는 모든 것은 경이로웠으며, 어머니는 작은 약점조차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꼬마 프랜시가 진실(?)을 알아나가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속에 가난, 사랑, 부모, 재능, 가족, 성장 등의 키워드가 심겨져 있다.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지만 세상에 뽐낼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던 프랜시의 아버지와, 철저히 모든 것을 계산하는 조금은 과도하게 현명한 프랜시의 어머니를 보면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났다.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가끔씩 '두 분이 ..

리뷰/책 2008.11.20

나홀로 도쿄 여행기 - 6 : 도쿄대, 야스쿠니, 긴자

우에노에서 지도를 보며 찾아가다보니 도쿄대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들어와버렸다. 자전거가 가득 세워진 주차장. 서울대 301동 앞에 주욱 늘어선 오토바이 주차장이 생각났다. 150년의 역사가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들과 큰 나무들을 보면서 우리학교의 나무들은 얼마나 크게 자랐었나 생각해봤다. 각 나라의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곳. 그 곳의 나무 높이의 차이가 결국 학력의 차이이자 국력의 차이가 아닐까. 서울대의 가로수들이 저만큼 크게 자라면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비록 두 학교의 역사는 약 100년의 차이(경성대 시절을 빼면)가 있지만 지금의 수준차는 10년 정도 밖에 안된다고 믿고 싶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중의 하나였던 도쿄대. 일본어가 짧아서 이번엔 그냥 '구경' 수준이었지만 다음엔 ..

여행 2008.11.09

나홀로 도쿄 여행기 - 5 : 우에노 공원

둘째날. 습관이란건 참 바꾸기 어렵다. 매일 아침 우유를 먹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전날 편의점에서 산 우유를 마셨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 사진이 포인트. 정확한 일정을 짜고 온 여행은 아니었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다음날 둘러볼 곳을 정하곤 했다. 금요일이었던 이 날엔 일단 동경대를 보러 가기로 했다. 주말엔 학생들이 별로 없을테니까. 가는 길에 우에노 공원도 둘러보고.. 출구가 수십개나 있던 우에노역이다. 갈아탈 수 있는 노선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NEX는 옆에 따로 역사가 있을 정도였으니.. 우에노공원 방향을 찾아 헤매다가 안내 데스크에 있던 여직원에게 '스미마셍, 우에노 코-엥와...' 하고 물어봤다. 아마 일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내원에게 길을 물어봤던 것..

여행 2008.11.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