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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 9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Carpe Diem" 영어로는 'Seize the day', 우리말로는 '현재를 즐겨라'. 나의 20대를 대표하기도 하는 이 말은 이 영화의 대표적 대사이자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즐겨라! 무엇을? 현재를. 그저 단순히 즐기라(enjoy)는 의미로 쓰여진 말은 아닐 것이다. 꿈이고 미래고 다 내팽겨치고 그저 오늘 하루 흥청망청 놀라는 말로 오해하진 말자. 때때로 너무나 압축된 진리의 표현은 철없는 자들에 의해 왜곡되기 쉽다. 고명하신 철학자가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이제부터 악하게 살아도 되는건 아니니까. 요즘 보고있는 김형태의 라는 책에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수많은 20대들의 고민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카운셀러로서 작가는 이렇게 충고한다. '두려워말고 부딪혀라', '너의 방황을 통해 먼 ..

리뷰/영화 2006.08.25

비열한 거리

우리나라 영화에서 조폭, 칼부림, 노래방은 언제쯤 사라질런지. 생각보다 결말은 뻔했지만 결말이 모든걸 말하는 영화는 아니기에 별 3개반 정도. 조인성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이제 이런 역은 조금 지겹다. 이보영은 '미모' 외에는 별로 보여준게 없고 남궁민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천호진만이 그나마 좋은 연기, 좋은 역할이었다. 중간에 엄청 크게 웃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조인성이 목에 핏대 세우면서 "땡벌"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실제로 우리 아버지의 애창곡이기도 한 이 노래가 그 이후로 너무 좋아져서 노래방에서 몇 번 불렀는데 별로 안통하더라. -_-; 맘 맞는 친구랑 듀엣으로 연습해야지. 아, 그리고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의 조인성 버젼, 이보영 버젼 둘 다 좋았다. 천호진의 "Ol..

리뷰/영화 2006.08.24

Final Destination 3

전편의 흥행으로 이제 더이상 관객들이 죽는다는 사실에는 별로 놀라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대신 잔혹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내가 이제껏 보아왔던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기묘하게 사람을 죽이더라. 그 충격적인 영상을 주변사람들의 스트레오 비명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다. 후속편이 또 나오지 않을까 싶다.

리뷰/영화 2006.08.17

쉘 위 댄스 (Shall we ダンス?)

보고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놓쳐버렸던 영화를 볼 때면 아마 재밌을거라는 선입견을 어느 정도 갖기 마련이다. 고로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의견에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덕분에 일본영화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는 계기는 되었다. 이 영화의 소재는 평범한 아저씨의 춤바람. 나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40대의 평범한 셀러리맨이 되어도 지금 20대의 이 열정과 고민과 방황들을 기억하며 이 아저씨처럼 뜨거운 가슴을 간직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남들 앞에서 그 불꽃같은 마음을 자랑스럽게 드러낼만큼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을런지... 부럽다. 아저씨. 네이버에서 '쉘 위 댄스'로 검색했더니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리메이크작만 나오더라. 된장. 가사라곤 "Shall we danc..

리뷰/영화 2006.08.17

Billy Elliot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기에 '춤에 대한 열정'이나 '소신있는 꿈' 등에 대한 얘기는 접어두고, 딱 한 가지만 말해보고자 한다. '부정(父情)'에 대해. 철부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는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까. 돈? 청춘? 건강?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자존심마저 기꺼이 내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어찌나 내 아버지의 모습과 겹쳐보이던지. 뒤로는 눈물을 삼키며 돈을 버시면서도 아들 앞에서는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이셨고, 자신도 많이 가지지 못하셨으면서 아들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얼마가 들어도 개의치 않으셨던 아버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아버지께, 그리고 어머니께 얼마나 보답한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조차 부끄럽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그 ..

리뷰/영화 2006.08.08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몽롱한 기분으로 읽은 몽환적 이야기" 주말에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한 편의 꿈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에 대한 한줄짜리 평이다. 사실 의 오묘하면서도 감동적인 황홀감을 기대했었지만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서 독실하지 못한 신앙을 가진 나같은 사람에겐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읽는 내내 "울었다"라는 행위의 의미를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장을 넘길 때 느꼈던 그 실망감이란... 그래도 그 전에 파울로 코엘료가 쏟아 놓은 주옥같은 표현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럭저럭 괜찮군'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말았다. 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이런 '종교적인 러브스토리'도 한 번쯤 읽어볼만 하겠다.

리뷰/책 2006.08.03

koreandramas.net 을 아세요?

오랜만에 referrer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생소한 사이트가 있었다. http://www.koreandramas.net/topic_2017.html "Korean Drama Group 한국무리" 라고 이름붙여진 이 사이트는 대부분이 미국인들로 구성된 한국 드라마 동호회 같은 곳이다. Forum 형태로 되어있고 최신 드라마, 영화 정보에서부터 리뷰, OST 소식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Yay, I found the lyrics myself!!!"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토픽은 한국드라마팬인 미국의 어떤 남자가 한국인 친구로부터 받은 한국 노래 CD를 듣던중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노래가 너무 좋아 Google.co.kr에서 검색한 후 결국 그 노래를 찾았단 내용이다. 그 사이트가 바로 여기 zzun.n..

일상 20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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