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아침도 어김없이 하카타강을 건너면서 시작했다. 숙소가 강변에 있었던 덕분에 바다향기가 나는 하카타강의 강바람을 맘껏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날은 좀 흐렸지만 유후인/벳부 일정을 위해 기차를 타러 아침 7시쯤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힘찬 출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우리는 다시 기차 안에서 골아떨어졌다. 문득 잠을 깨보니 어느새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는 유후 디럭스(Yufu Deluxe). 이 기차는 맨 앞 자리가 명당이다. 한참을 달려 유후인에 도착했다. 우리가 탔던 열차 뒤로 한적한 산골의 풍경이 보인다. 전날 갔던 아소와는 또 다른 느낌에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표지판에 나와있듯이 유후인의 위치는 하카타와 오이타의 중간인데 오이타에 더 가까운 편이다. 꽤 유명한 관광지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