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석에는…차례상에 피자 올라 [매일경제 2004-09-24 16:47] 결혼 후 첫 추석을 맞아 지난해 서울 성북동 시가를 찾은 직장인 송 모씨(27) 는 깜짝 놀랐다. 차례상에 피자가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 후배들로부터 차례상에 피자를 올린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긴 했지만 지방에서 자란 그녀에겐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도 궁금해 남편에게 살짝 물어봤다. 남편이 피자를 좋아하는 데다 돌아가신 시할머니도 피자를 좋아해 2년 전부터 차례상은 물론 제사상에도 피자를 올린 다는 설명이었다. 시대 흐름이 변하면서 추석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전통 차례상을 꿋꿋 하게 지켜온 사과 배 밤과 함께 열대성 과일 '스타푸르프(일명 카람볼라)' '블 러드 오렌지' 등 이름도 생소한 과일이 차례상을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