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그런데도 조금은 긴 2권 분량의 내용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작품. 사람들이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개인적으론 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전편 못지 않게 좋았다. 우선은 두 가지 이야기가 한 챕터씩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결말에 다다라 하나로 이어지는 식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고양이와 대화하는 할아버지 나카타와 열다섯 살의 소년 카프카.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웠다. 주인공 다무라 카프카 곁에서 '까마귀 소년'이라는 이름으로 하루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15세 소년이 겪어야만 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선과 악의 대립, 혹은 내면적 자아의 성장과정을 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