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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2

아래층 강아지

대구 우리 집 아래층에서 키우는 강아지다. 애견은 아니고... 그냥 키우는 잡종 강아지. 어릴 때는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는데 지금은 이 녀석도 나이를 많이 먹어서 놀아주는 사람도 없고 강아지답지 않게 꽤나 심심해한다. 일광욕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고... 내가 가끔 놀아주는게 유일한 낙인듯? 사진에서처럼 뭐든 가까이 대주면 막 기어오른다. 방학 때 집에 내려가면 항상 반갑게 맞이하곤 했던 녀석이 2년이나 군생활을 하고 돌아오니 나를 보고 막 짖더라. 요즘은 다시 적응했는지 꼬리를 잘 흔든다. 원래는 꼬질꼬질한데 사진은 잘 나왔네... 동물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서 의외로 사진빨을 잘 받는다.

사진 2007.02.22

강아지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강아지는 집도 잘 지키고 말도 참 잘들었다. 주인이 시키는 일은 항상 완벽하게 해내곤 했다. 주인은 그 강아지가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명견들이 겨루는 대회에 나갔다. 강아지도 자신있었다. 주인이 명령하는거라면 뭐든지 해 낼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 강아지는, 그 대회에서 꼴찌를 하고 말았다. 그 대회는 주인이 명령을 내리는게 아니라, 강아지 스스로 판단해서.. 얼마나 영리한 행동을 하는가를 보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아무런 명령이 없는 상태에서 그 강아지는 멀뚱멀뚱 다른 강아지를 쳐다볼 뿐이었고.. 심사위원들은 가차없이 최하점을 매겼다. 어떤 사실을 이해하고 있어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에 정확히 대처할 수 없다. 스스로가 멍청한 강아지라는 사실을 인정하는건 정말 ..

일상 200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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