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05 3

북큐슈 여행기 - 9 : 벳부

유후인에서 오이타를 거쳐 벳부로 왔다. 가져온 여행책과 안내소, 버스정류장을 참고하여 8개의 지옥을 순례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녹여줄 온천을 기대하면서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교통편을 확인하고 다시 역사로 들어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카레돈까스를 주문했더니 정말 카레와 돈까스와 밥만 나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일본식 카레라 맛이 좋았기 때문에 용서해 주었다. 드디어 첫번째 우미지고쿠(海地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없고, 문이 닫혀있다? 그렇다. 벳부의 지옥순례 코스는 오후 5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한 것이었다. 책에서 그렇게 읽고서는 벳부->유후인 코스로 일정을 정했다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열차편을 알아보면서 유후인->벳부 코스의 시간대가 더 편해서 바꾸..

여행 2010.05.17

퍼즐 조각 찾기

인생을 거대한 퍼즐판에 나만의 조각들을 채워나가는 과정으로 비유한다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은 아마 한 가운데의 가장 크고 중요한 조각이 아닐까 싶다. 모든 조각을 완벽하게 맞추더라도 그 조각이 없다면 그 퍼즐판은 절대로 완성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조각을 찾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세상엔 무수히 많은 조각들이 있고 대충 끼워 맞춰보면 엇비슷하게 들어가는 조각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조각들이 단지 금빛을 띄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그 자리에 끼워넣고서는 '이만하면 남부럽지 않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꽤 많다. 하지만 그렇게 완성된 퍼즐은 그 부조화가 다른 모든 퍼즐 조각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날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훌륭한 그림이라고..

일상 2010.05.14

북큐슈 여행기 - 8 : 유후인(2)

유후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후인 오르골의 숲(오르고루노모리)이라는 가게는 온갖 오르골들을 모아 놓은 가게다. 사실 오르골에 그리 취미가 있거나 한 건 아니어서 구입하진 않았지만 맑은 소리들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동행했던 친구는 평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오르골 소리를 좋아한다고 하나 구입했는데, 정작 고른 곡은 Rock(GReeeen - キセキ 맞나?)이었다; 많은 가게들을 지나 깊숙히 들어가면 킨린코(金鱗湖)라는 작지 않은 호수가 있다. 입구 간판이나 안내문은 허름하지만 경치만큼은 정말 예쁘다. 사실 이 호수도 약간 여성 취향(?)이긴 하지. 아무튼 물이 매우 맑아서 뒷 배경의 산과 나무들이 호수에 비친 모습이 마치 밥아저씨가 "참 쉽죠~" 하면서 그린 그..

여행 2010.05.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