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zzun 2006. 3. 1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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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지음 / 푸른숲 펴냄

Picture from : http://blog.naver.com/likemovie/140021693272

공지영의 힘, 이라고 해야할까. '장차 우리나라를 대표할 작가'라는 명함이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난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서 그렇게 확신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보면 사형제도에 관한 이야기다. 수많은 논란이 오갔고 아직도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 문제를, 어느 사형수의 이야기를 통해 조심스레 풀어나가려는 시도라고 보면 된다.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곳에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또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또 용서에 관한... 이야기기가 있다. 윤수와 유정, 두 남녀의 만남과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나는 우리들의 삶과 죽음과 행복과 종교와 용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윤수와 유정은 이 이야기 안에서 진정 그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작가 공지영씨 또한 소설을 쓰면서 진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책의 후기에서 고백하고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당당히 고백하고 싶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진정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당신도 우리와 같이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지 않겠는가?


ps.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파이란, 역도산으로 유명한 송해성 감독이 강동원(윤수 역), 이나영(유정 역)과 함께 촬영중이고 추석 쯤에 개봉할 예정이다. 아무리 못찍어도 별 3개는 받을거라 생각한다. 강동원은 몰라도 유정 역의 이나영은 너무나 완벽한 캐스팅이다. 다빈치코드와 더불어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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