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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한국일보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602/h2006021218465621950.htm
서울대 졸업파티,맨숭-아슬‘줄타기'
“호텔서 향락성 이벤트” 비판속 “美등에 비하면 얌전” 평가도
1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 캐주얼 복장이지만 세련된 옷차림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짧은 치마, 딱 붙는 청바지, 배꼽이 드러나는 탱크탑 등 아슬아슬한 모습도 눈에 띈다. 반항과 독설로 유명한 백인 랩퍼 '에미넴'의 음악이 흘러 나오자 자연스레 리듬에 몸을 맡긴다.
서울대생들의 졸업 행사인 'S 파티'의 한 모습이다. 대학생들의 졸업 파티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그것도 서울대생들이 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는 기획 단계부터 각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국적 불명의 파티 문화의 변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한국형 대학생 파티 문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려 나온 것도 사실이다.
결론은? '시작이 반'이라고, 볼썽사나울 만큼 흐트러지지는 않았지만, 바람직한 대학 축제 문화라고 하기에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1,5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흥겨운 음악과 춤, 적당한 술이 어울리면서 새벽까지 계속됐다.
서울대 마술동아리의 공연, 의류학과의 졸업작품 패션쇼, 서울대 교수와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이 이어진 뒤 참석자들이 졸업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었다.
이어 국내 유명 DJ들이 나와 최신 클럽 음악으로 밤새 흥을 돋궜다. 음료는 칵테일과 맥주가 대부분.
행사 후 일부에서는 "소비 문화를 부추기는 향락성 이벤트", "서울대생의 특권 의식을 내놓고 드러낸 행사" 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최측은 이에 대해 "절대 분에 넘치는 호사스런 행사가 아니다"며 "흥겹고 활기에 넘치는 대학 문화의 한 부분으로 봐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 참가 자격을 서울대생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실제 비서울대생이 40%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생 친구를 따라 왔다는 영국인 스티브 케이(29)씨는 "미국이나 호주의 대학 파티와 비교하면 대단히 점잖은 편"이라고 평했고, 남자 친구와 같이 온 김모(24ㆍ여)씨도 "일반적인 파티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얌전하게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경영학과 졸업생 여기현(24)씨는 "우리나라 대학에는 아직 주목할만한 졸업 파티 행사가 없어 늘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보완, 앞으로도 해마다 S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가비는 1만5,000원이었고, 행사비의 일부분을 몇몇 기업이 후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서울대 졸업파티,맨숭-아슬‘줄타기'
“호텔서 향락성 이벤트” 비판속 “美등에 비하면 얌전” 평가도
1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 캐주얼 복장이지만 세련된 옷차림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짧은 치마, 딱 붙는 청바지, 배꼽이 드러나는 탱크탑 등 아슬아슬한 모습도 눈에 띈다. 반항과 독설로 유명한 백인 랩퍼 '에미넴'의 음악이 흘러 나오자 자연스레 리듬에 몸을 맡긴다.
서울대생들의 졸업 행사인 'S 파티'의 한 모습이다. 대학생들의 졸업 파티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그것도 서울대생들이 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는 기획 단계부터 각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국적 불명의 파티 문화의 변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한국형 대학생 파티 문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려 나온 것도 사실이다.
결론은? '시작이 반'이라고, 볼썽사나울 만큼 흐트러지지는 않았지만, 바람직한 대학 축제 문화라고 하기에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1,5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흥겨운 음악과 춤, 적당한 술이 어울리면서 새벽까지 계속됐다.
서울대 마술동아리의 공연, 의류학과의 졸업작품 패션쇼, 서울대 교수와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이 이어진 뒤 참석자들이 졸업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었다.
이어 국내 유명 DJ들이 나와 최신 클럽 음악으로 밤새 흥을 돋궜다. 음료는 칵테일과 맥주가 대부분.
행사 후 일부에서는 "소비 문화를 부추기는 향락성 이벤트", "서울대생의 특권 의식을 내놓고 드러낸 행사" 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최측은 이에 대해 "절대 분에 넘치는 호사스런 행사가 아니다"며 "흥겹고 활기에 넘치는 대학 문화의 한 부분으로 봐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 참가 자격을 서울대생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며, 실제 비서울대생이 40%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생 친구를 따라 왔다는 영국인 스티브 케이(29)씨는 "미국이나 호주의 대학 파티와 비교하면 대단히 점잖은 편"이라고 평했고, 남자 친구와 같이 온 김모(24ㆍ여)씨도 "일반적인 파티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얌전하게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경영학과 졸업생 여기현(24)씨는 "우리나라 대학에는 아직 주목할만한 졸업 파티 행사가 없어 늘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보완, 앞으로도 해마다 S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가비는 1만5,000원이었고, 행사비의 일부분을 몇몇 기업이 후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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