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사랑 후에 오는 것들

zzun 2006. 2. 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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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지음 / 김훈아 옮김 / 소담출판사 펴냄


Picture from : http://blog.naver.com/beauty_kys/40020676766

이소라 - 시시콜콜한 이야기


책의 출간 사실을 알았던 때부터 줄곧 빨리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었다. 길지 않은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내 손에 들어왔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젊은날 열렬히 사랑했던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다. 다른 점이라면 여주인공이 한국인이고 배경도 한국이라는 것.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나라 소설은 거의 처음 읽어본거라 왠지 색다르면서도 재밌었다.

잊지못할 그(그녀)와의 사랑, 아픈 이별, 똑같은 추억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들, 그리고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아래의 두 사람. 이런 요소들은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이미 겪었던 것들이지만 식상하기보다는 오히려 다시 보게 되어 반가웠다. 거기다 한일 양국 간의 미묘한 감정과 문화의 차이에 대한 얘기가 더해져서 꽤나 흥미로웠다.

신문 연재작이라 이야기의 호흡이 너무 짧은게 조금 아쉬웠고, 전체적으로 흡입력이 부족한 것 같다. 낭만적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이다.

이소라가 2005년 초에 낸 앨범에 수록된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는 곡이 위에 있다.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놀라울 정도로 소설의 내용과 가사가 일치한다[남자친구 이름마저 '윤오'다]. 7년전 홍이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이 곡을 더 좋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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