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Blu)

zzun 2006. 1.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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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츠지 히토나리 지음 / 양억관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

아마 2003년쯤? 강남역 근처의 어떤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많이 읽고싶었던 책이지만 대체 어느쪽을 먼저 읽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내려놓았었는데 그 이후로 3년이나 흘렀다.

졸린 눈 비벼가며 3일만에 뚝딱 읽고난 지금의 소감은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이다. 흐리고 쓸쓸한 밀라노의 하늘, 눈부시게 화창한 피렌체의 하늘이 어떤 이미지로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졌다.

Rosso부터 먼저 읽고 나서 Blu를 읽었다. 소설이 쓰여진 순서대로 번갈아 읽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오히려 한 권씩 읽은 덕택에 두 인물에 대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Rosso를 뒤적거리면서 Blu를 읽었기 때문에 두 책의 미묘한 연결점들을 놓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

붉은색의 겉표지 속에는 냉정한 아오이의 따뜻한 이야기가 스며있고,
푸른색의 겉표지 속에는 열정적인 쥰세이의 차분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잊은듯 살아온 그녀와 잊지 못해 괴로워하며 살아온 그.
둘의 재회를 보며, 쉬이 가시지 않는 영혼의 허전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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