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 여행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사진들을 꺼내어 보니 신기하고, 내가 저기를 갔던가 싶기도 하다. 나가사키 시내를 다니는 전차가 3개 노선이 있는데 나가사키역에서 북쪽의 마츠야마마치(松山町)로 가려면 3호선을 타면 된다. 구마모토에 이어 두 번째로 타는 전차. 역시나 올드한 느낌이라 좋다. Google Maps 내부는 버스와 유사하며 구마모토의 전차와 거의 같은 구조였다. 서 있는 사람은 가운데보다 주로 양끝에 서는 편이고, 하차는 정차벨을 누르고 나서 전차가 완전히 멈춰 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내린다. 차가 서기도 전에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한국 사람 ㅋㅋ 내가 내렸던 역이 마츠야마마치역이었구나. 때로는 펜을 꺼내서 메모하는 것보다 셔터를 누르는 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