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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2

개강소감 + alpha

개강 후 이틀이 지났다. 지난 2년간 너무나 - 실은 미치도록 - 오고 싶던 학교를 이렇게 두 발로 걸어다니고 수업도 듣고 있지만 내가 기대했던 매우 행복한 그런 감정은 지금 아니다. 물론 예전처럼, 정말로 예전 그대로 기숙사에서 잠도 자고, 학교 식당에서 다른 학생들에 둘러싸여 밥도 먹고, 이어폰을 꽂고 캠퍼스를 거닐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지만(이건 예전엔 안하던건데-_-;) 이런 행위나 보고 듣는 것으로 부터 100% 만족하지 못하는 내가 좀 의아스럽다. 무엇이 부족한걸까. 월요일 아침엔 수업 외에 별도로 신청한 영어강좌를 들으러 갔다. 너무 추워서 늘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러 커피샵을 들어갔는데 왠 단정한 여학생이 길을 묻더라. 옷차림은 어른스러웠지만 약간의 불안함과 기대감이 공존하..

일상 2007.03.07

ㅡ.ㅜ

나의 시간표를 보면 참 가관이다. 월요일은 아침 9시에 딱 한시간 수업 있다. 어제도 그 수업 듣고 탱자탱자 놀다가 낮잠도 좀 자다가... 그랬다. 오늘 화요일은 아침 10시반부터 풀로 수업이 있는 날이다. 대게 오후 8시쯤 끝나는데 오늘은 그게 길어져서 10시에 끝났다 -_- 점심 먹은 시간 빼고 무려 11시간 정도 수업을 들은 셈이다. 힘겹게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와 저녁밥을 맛있게 먹으려고 수저를 드는 순간! 뭔가 흐른다. (..) 쓱 닦는다.... 코피다. -_- 내가... 정말 열심히 놀다가 코피흘려도 봤고 밤새 시험공부하다가 흘려도 봤고 한여름에 농구 5시간 하다가도 흘려봤지만 수업 11시간 듣다가 코피 흘리긴 처음이다 -_- 얼른 씻고 후딱 자야겠다. 내일 농구하다가 코피 흘리지 않으려..

일상 200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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