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소에 고민하는 문제의 거의 대부분은 '지금 내 몸과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대화명에도 자주 써 놓는 'havetodo vs liketodo'. 인생에서 많은 경우에 선택의 상황에 놓여지지만 그 중 거의 대부분은 바로 저 범주에 속하는 문제인 것 같다. 의무와 권리, 미래와 현재, 이성과 감성, 금욕과 쾌락 등등... 생각해보면 모두 같은 문제인 것 같다. 여태까지의 내 삶은 후자 쪽에 가까웠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고, 해야할 일은 그때 가서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보면 열심히 공부했던 고3때에도 나의 미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라이벌이었던 친구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