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연합뉴스 2003-12-05 22:38:37] (이천=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처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연락할 사람도 없어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에 겁이 났어요." 5일 어머니의 시신옆에서 6개월을 혼자 생활해온 사실이 밝혀진 중학생 송모(15군의 말이다. 10대가 시신 옆에서 반년을 살았다는 충격과 함께 우리 사회가 주변에 얼마나 무관심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송군은 5년전 아버지가 숨진 뒤 단둘이 살아온 어머니(45)가 지난 5월말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쓰러지자 학교를 조퇴하며 병간호를 해왔다. 그로부터 약 1주일 후인 6월4일 오전 학교에서 돌아와 안방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