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작은 가시가 박혔었다. 난 박힌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그 가시는 대못이 되었다. 아팠지만, 그냥 모른체 했다. 얼마 후 대못은 큰 말뚝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아픔을 느낄 여유는 없었기에 난 그 말뚝을 뽑아버렸다. 그리곤 큰 구멍이 생겼다. 내 가슴에...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이 감정적 갈증이 시작된 것이. 아무리 쏟아부어도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신나는 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을 들어도, 슬픈 영화나 재밌는 드라마를 보아도, 혹은 아예 무시하더라도, 여전히 허전하다. 드라마 속 슬픈 감정에 휩싸여 눈물까지 흘렸지만, 가슴은 울지 않더라.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채워달라고 부탁하는 자신이 참... 부끄럽다. I'm thirsty... emotion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