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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육군복장 확 바뀐다

zzun 2004. 8.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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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육군복장 확 바뀐다(종합)

[연합뉴스 2004-08-22 10:12]

새 군악.의장복은 국군의 날 첫 착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이 24년만에 모든 복장을 바꾸는 계획을 추 진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22일 1980년 개정후 24년간 유지해온 군복체계를 역사적 고증과 군복의 기능성, 시대 감각 등을 고려해 바꾸는 작업을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 최근 새로운 복제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군복은 군인들이 착용하는 단순한 의복이 아닌 한 나라의 권위와 품위를 나타낼 정도로 상징성이 큰데도 우리 군복은 옛 일본군 제복을 모방하고 미군 군복을 참고 로 제정됐기 때문에 역사성과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육군은 그동안 군 내.외에서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한국군의 고유전통과 편리 성, 기능성을 살려 기존 섬유보다 가볍고 산뜻하게 디자인한 새로운 정복과 예복, 근무복, 근무모자 등의 시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고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군인복제 령'이 개정되면 내년부터는 군인들이 새 군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새 복장안은 입을 기회가 적은 정복과 예복을 평상시 입는 근무복과 통합 하는 형식으로 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선된 근무복 상의에 재킷을 걸치면 정복이 되고, 이 정복 차림에 흰색 와이셔 츠를 입고 견장을 착용하면 예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단순화시키는 개념이다.

또 현재 육군이 입고있는 초록색 계통의 군복도 우리 민족의 얼굴색, 검은 머리 카락과 가장 어울린다는 흑갈색으로 바꾸는 안도 마련했다.

육군 관계자는 "초록계통의 군복은 백인종에게 어울리고 황인종에게는 흑갈색이 적합하다는 복식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었다"며 "흑갈색이 보여주는 단단함과 영구성 은 강인한 지상군의 이미지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모(모자)도 바꿀 계획이며, 체육이나 작업, 특수훈련 때 착용할 수 있는 '활 동모'를 새로 제정해 보급하는 안도 마련했다. 현재 무게 330g인 정모는 땀을 잘 흡 수하고 배출하는 신소재를 이용해 180g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모양으로 바뀐다.

군인복제령의 개정이 필요없이 언제든 바꿔 입을 수 있는 군악대와 의장대 복장 인 '행사복'도 신세대 감각에 맞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고쳐 오는 10월 1일 건군 56 주년 국군의 날 행사 때부터 입기로 했다.

한편 육군은 최근 자이툰부대 병사들이 착용하는 방탄헬멧의 성능시험 때 함께 시험과정을 거친 신형 방탄헬멧을 전방부대부터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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