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츠

나를 감동시켰던 무톰보, 나를 실망시켰던 무톰보.

zzun 2003. 6.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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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3 NBA Finals Game 2 : New Jersey Nets vs San Antonio Spurs : Game 2

오늘 무톰보는 20분가량 뛰었죠. 플옵들어 최다 출장.

스퍼스가 파트너로 결정되고 나서부터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막상 무톰보의 블락슛을 직접 보니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ㅠ.ㅠ
몇년전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죽을힘을 다해 샤크를 막던 그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그러나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본다면
제가 네츠 감독이라도 무톰보를 주전으로 기용하진 않겠습니다.
그는 덩컨 혹은 로빈슨을 수비하면서 최고의 블락슛을 보여주었지만
점프력도 낮고, 리바운드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키드의 빠른 농구를 생각해서 나름대로 빨리 뛴다고 뛰었지만
언제나 뒷쳐지기 일쑤였구요...
알게 모르게 턴오버도 많았죠..

그의 나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감독이 20분이나 투입한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바로 그의 '정신'이죠...
로빈슨을 블락하고 포효하던 그의 모습.
그런 그의 모습이 팀메이트에게 주는 영향력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을테니까요...



아무튼 전 두팀 어느쪽의 팬도 아니지만..
무톰보와 로빈슨을 보면서 예전을 추억하는 재미...
한경기 한경기 기량이 발전하는 파커, 마틴 등을 보는 재미...
키드와 덩컨의 자존심 싸움을 보는 재미..로
너무 즐거운 파이널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경기는 이 사진 한장으로 모두 설명이 될것 같네요.

3차전도 기대합니다.

(사진출처:AP Photo)

- n.n -

[답변]

AFRICA111
우아..멋지다.. 키드와 던컨.. 정말 멋진 사진이네요..^^ [2003/06/07]

Memphis ZZang
사실 오늘의 무톰보는 잠시나마 예전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는.. 근데요 태클은 아니지만 빠른농구에 센터까지 움직여 줘야 하는지? 키틀즈, 제퍼슨, 마틴이면 족할꺼 같은데요.. 무톰보는 수비면에서 보는 선수니깐 공격시 그리 빨리 움직이지 않아두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03/06/07]

Memphis ZZang
하지만 체력이 문제가 되겠네요.. 빠른 빽코드로 수비만 신경써줘도 제 몫을 다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03/06/07]

zzun
콜린스가 뛸때와 비교해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 ^^ 코트를 넘어갈때가 아니더라두요... 콜린스는 다른 멤버들처럼 꾸준히 움직이면서 볼을 원할히 돌리려 '노력하지만' 무톰보는 자리잡고 공격하는 패턴에 익숙하죠... [2003/06/07]

zzun
갑자기 사진보면서 이런생각이 드네요... 덩컨: "나도 뽀뽀날리면 자유투 잘 들어가려나 -_-a" [2003/06/07]

빅대디
예전 덴버시절 무적의 GP와 캠프의 시애틀을 꺽고 컨퍼런스 세미파이날 올라간게 기억나네요~~ 상상도 할 수 업는 진짜 어매이징한 게임이었는데~~ 제기억속에 잊혀지지 않는 승부중 하나였답니다~~ 그시절 무톰보의 수비와 공헌도는 아마 지금의 벤월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아니 어쩜 더 뛰어났을지도. 그의 모습은 이제.. [2003/06/08]


from I LOVE NBA (cafe.daum.net/ilove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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