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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황매 펴냄
지극히 일본 향기가 잔뜩 묻어나는 소설이랄까.
일본에 가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나 티비프로나 소설 같은 걸로 접한
일본의 전형적인 중고생들의 모습이
예쁘장하게 그려져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읽기에 크게 거부감이 있는건 아니다.
'등짝을 발로 차는 행위'를 이해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나 주인공들의 대화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읽어본 일본 여류 소설 작가는 이번이 두번째.
처음 읽었던 바나나의 소설과는 조금 다른..
어린 소녀 작가 다운 신선함이 좋았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는
내가 접한 일본 문화 속에서 자주 보였던 조금 식상한 캐릭터였지만
그래도 그걸 그려내는 작가의 문체가 좋았다.
문학상 받을만한 문체라는 생각.
1인칭이지만 3인칭같은 장면 묘사가 인상적이었고
그렇게 눈앞에 그림이 저절로 그려지니깐
주인공의 심리도 쉽게 와닿았다.
그리고 또 하나.
비오는 날이나, 밤이나, 우울한 날엔..
역시 이런 아담한 소설이 제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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