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Identity

zzun 2003. 11.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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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James Mangold
주연 : John Cusack, Ray Liotta, Amanda Peet
2003년작

기발한 발상이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쓰릴러 영화가 대게 그렇듯 보는 사람의 관심을 이리저리 몰고 간다.
그러면서 사건을 하나씩 터트리고, 미궁으로 몰고 간다.
여기까진 어느정도 예상 되었던 것...

중반부터는 조금 의외의 전개가 발생한다.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살인범의 재심리는 도대체 누굴 말하는걸까? 하는 의문을
중반까지도 풀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증폭시킨다.
또한,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몇가지 단서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2/3 정도 진행되었을 때 핵심적인 반전을 드러낸다.
대게의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야 드러내는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나머지 시간동안 관객들로 하여금 열심히 고민해보게 한다.

그렇게 머리를 굴려서 '아하~'하고 퍼즐을 맞추는 순간
감독은 마지막에 또 한번 뒤통수를 때린다.
(하지만 이건 조금 엉성했다. -_- 영화보면서 예상 가능했으니...)

쓰릴러 영화의 묘미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
혼자 이리저리 퍼즐을 맞춰보는 재미에 있다.
그 후에 영화를 다시 보든 말든 간에...
처음부터 한장면 한장면 되새겨 보는 재미..

영화로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쓰릴러물로서는 조금 부족했던것도 같다.

'메멘토'에 버금가는 영화는 언제쯤 나올런지...
내 뒤통수를 쎄게 후려치는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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